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호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총 여신 규모는 15조70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권이 대우건설에서 받아야 하는 풋백옵션 대금 2조6000억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보증 2조7000억원도 별도로 있다.
워크아웃을 추진하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2개 계열사에 대한 여신은 직접 여신은 3조원이고, 풋백옵션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을 합산시 8조4000억원 가량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은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이중 1조2000억원이 은행권의 부담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당기순이익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 규모는 은행권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권 BIS비율은 지난 3분기 말 14.1%에서 0.1%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또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1.48%에서 0.24%포인트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건전성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9월까지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4조9000억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금호그룹이 발행한 전체 회사채 및 CP잔액은 각각 2조9000억원, 1조6000억원으로 시장비중은 2% 내외에 그친다.
금호그룹 회사채 및 CP중 펀드에 편입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의 0.2% 수준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금호그룹의 풋백옵션 부담 등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지만 구조조정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시장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고 금융시장 동향과 금호그룹에 여신이 많은 금융회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필요시 구조조정기금과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은행자본확충펀드 등을 활용해 시장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워크아웃 기업의 협력업체 등에 대해서도 일시적인 자금애로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중소기업 지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