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에 여성 임원이 임명된 것은 현재 민주당 국회의원인 이성남 전 부원장보(2001∼2003년)에 이어 두번째다.
현직 교수출신의 문정숙(54세) 신임 금융감독원 소비자서비스본부장(부원장보)은 이날 "소비자들이 금융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본부장은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금감원이 건전성 감독에 치우친 나머지 금융소비자 보호업무에 소홀한 게 아닌가 안타까웠다"며 "금융소비자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금융사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결국 금융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정보 제공 확대를 위해 금감원 홈페이지에 기능별로 분산된 소비자 관련 정보를 통합, 소비자정보포털검색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시 제도를 통해 금융사의 평판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정보도 적극적으로 제공해 건전 영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문 본부장은 숙명여대와 미국 캔자스주립대(소비자경제학 박사)를 졸업하고 한국소비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