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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맞은 벤처캐피탈 제2의 도약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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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2-23 22:36

벤처캐피탈협회 20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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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년 맞은 벤처캐피탈 제2의 도약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도용환겭瑩?가 21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20주년 기념 및 벤처캐피탈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장기근속자 등에 공로패를 수상하고 정부 및 금융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관련기관 및 벤처캐피탈 대표는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도용환 회장은 “사람도 이런저런 풍상과 시행착오를 거치며 세상을 배우다가 20세쯤 되면 어디든 혼자서 갈 수 있는 용기와 세상을 보는 눈을 갖게 된다”며 “우리 업계도 이제 그런 때가 됐다”고 말했다. 또 도 회장은 “아름다운 나비가 되기 위해 옛 허물을 과감히 던져버리듯이, 협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우리 벤처캐피탈 업계도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아직도 잠재해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운 경영환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7200억원, 올해 11월까지 6900억원이 넘는 신규투자가 집행돼 튼튼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 회장은 “벤처투자 선진국인 미국의 올해 3분기까지 벤처캐피탈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나 급감한 것에 비교하면 참으로 대견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코스닥 시장 안정에 따른 투자금 회수와 재투자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정부의 벤처 지원 의지가 지속된다면 신규 벤처 투자 금액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도 회장은 아직도 풀어야할 문제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칭 중소기업투자회사법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우리업계만의 독립된 법을 만들어야 하고, 투자의무 비율, 해외투자 비율 등에 대한 규제도 지속적 건의를 통해 완화돼야 한다”며 “그리고 투자환경 선진화를 위한 LLC형 창투사 활성화, 해외자본 유치 등에 대해서도 업계 모두가 같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오재홍 넥서스투자 대표, 김호정 보광창업투자 대표, 홍성혁 엠벤처투자 대표, 신기천 한미창업투자 대표, 박동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대표 등 근속년수 2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 14인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또 이상창 중소기업청 사무관, 조병식 한국벤처투자 본부장, 이부호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 본부장, 조경주 산업은행 부부장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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