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전거보험 ‘덤 상품’으로 추락

손고운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8-26 21:04

자전거 구입.예금 가입시 무료가입
보험사.고객외면에 판매실적 저조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정부에서 추진하는 녹색금융의 일환으로 출시된 자전거보험이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보험사의 외면 속에 사은품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26일 보험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5만원 이상의 자전거 구매고객 중 500명에게 현대해상의 자전거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우리은행도 통근이나 통학을 자전거로 이용하는 고객과 승용차요일제 및 탄소마일리지제도 참여고객 등 저탄소운동에 동참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녹색상품인 ‘자전거정기예금’을 출시, 가입 고객에게 LIG손해보험의 자전거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주고 있다.

이처럼 자전거보험은 출시된지 1달여가 지났으나 단독상품으로 실적을 올리기보다는 다른 상품에 ‘덤’으로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자전거보험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금융당국이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해 손보사들에게 지난 6월 중으로 상품을 개발, 출시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현재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대형사 4곳뿐으로, 이들 판매사 역시 상품만 출시했을 뿐 판매는 뒷전인 모습이다.

당초 자전거보험은 위험률 측정이 어려워 손익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들이 출시를 꺼려왔었다. 때문에 출시시점도 서로 눈치만 보며 미루다가 7월 중순과 8월 중 뒤늦게 출시했다.

뿐만아니라 상품을 출시한 후에도 판매채널에 제한을 두고 있다. 삼성화재는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고 국민은행 창구를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으며 현대해상은 인터넷 가입만을 받고 있다.

동부화재는 설계사채널을 통해 판매하고 있지만 워낙 돈이 되는 상품이 아니다보니 설계사가 먼저 권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부화재의 경우 홈페이지에 자전거보험을 게재조차 하지 않아 일반 소비자들이 상품판매 여부를 알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전거보험 판매실적은 매우 저조할 수 밖에 없다. 보험사들의 소극적 홍보로 인해 상품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물론, 상품자체도 일반 상해보험과 별반 차이가 없어 상품가입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22일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삼성화재의 경우 출시 후 이틀간 3274건 판매를 기록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으나, 8월 18일 기준 1만398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다른 판매사들 역시 판매가 저조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단일상품으로는 판매사나 소비자 모두에게 외면받다 보니 자전거판매를 위한 마케팅수단이나 타 금융권 상품의 보조상품으로 전락한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는 정부에서 밀어붙이는 일에 실적이 없는 것도 눈치가 보이는 일”이라며 “ 때문에 1년만기 사은품으로 최소 실적만 유지하자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