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자동차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결코 적었던 것은 아니지만, 기본급여에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급여 시스템은 노력의 대가를 정직하게 받고 싶다는 박 FC에게는 늘 2% 부족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에 부합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이 보험사라고 생각해 그는 오랜 자동차 딜러로서의 경력을 뒤로 하고 과감히 전직을 했던 것이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 덕분인지 박 FC는 ING생명에 입사한 후 4년만에 MDRT 자격을 취득하고, 보험영업왕에도 2회 오르는 등 승승장구했다. “보험이라는 상품 자체가 고객의 리스크를 헷지해주는 성격을 가졌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연금 가입을 통해 훌륭한 노후대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제가 보험을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었던 점이 됐습니다.”
이처럼 박 FC가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바로 리스크 관리. 즉, 자산설계에 있어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리스크를 헷지해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출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박 FC의 주된 고객층은 그의 표현대로 ‘99%’ 자영업자와 의사(개업의)이다. 박 FC가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사업상의 리스크가 늘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자연스레 주된 고객층으로 형성된 것이다.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원하는 자산가들의 공통적 고민은 세금입니다. 절세는 짧은 시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합리적인 계획에 의해 이뤄집니다. 10년 이상 가입 시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보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최근 은행, 증권, 보험의 영역이 허물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상황 하에서는 고객 스스로가 적절한 자산설계를 수행하기 위해 재무설계사 자체가 가진 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어떤 재무설계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자신의 자산이 늘 수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 FC가 생각하는 능력있는 재무설계사는 바로 안정적으로 부의 흐름이 고객 본인은 물론 그 후손에 이르기까지 대를 이어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해줄 수 있는 전문가이다. 또한 고객이 은퇴하기 전까지만 재무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아닌 은퇴 후 (비재무적)삶에 대해서도 가이드해줄 수 있는 것 또한 그가 원하는 진정한 재무설계사의 모습이다.
“제 고객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을 늘 합니다. 아마 이게 바로 제 자신의 아름다운 은퇴 후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또한 박 FC는 자동차 딜러와 지금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업적인 내용을 담은 입문서 성격의 저서를 현재 준비하고 있다. 박 FC는 “잘 나가는 영업인에게는 잘 나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있고, 반대로 잘 안되는 영업인은 그렇지 못하다”며 ‘영업에도 시스템은 있다’는 그의 평소 지론을 책에 담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추상적인 내용 일색인 기존 입문서와는 차별화된 구체적인 내용을 많이 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