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FY09 6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과 비교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손보사의 경우에는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삼성·현대·동부·LIG손보 등 대형사의 경우에는 68~70%대의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했다.
LIG손보의 경우 6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68.8%로 전월에 비해 0.2%p 오르는데 그쳐 거의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또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9%대였으나 6월에는 70%대로 소폭 증가했고 동부화재도 68%에서 69%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사의 예정손해율이 71%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중소형사들도 일부사만 손해율이 높을 뿐 그외 보험사들은 안정된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형사중에서는 메리츠화재와 한화손보의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인 72%이하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중소형사 중에서 손해율이 가장 낮은데 6월 70%로 전월에 비해 1.3%p 하락했으며, 한화손보도 6월 71.6%로 전월에 비해 2.7%p나 하락했다.
또한 롯데손보도 0.5%p 하락한 73.1%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제일화재와 그린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일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4월에 75.9%, 5월에는 78.8%로 크게 증가했으나 6월에는 77.1%로 손해율이 개선되고 있다.
그린손보도 4월에는 72.4%로 예정손해율에 근접했으나 5월에는 84.8%로 급격히 악화됐다. 하지만 6월에는 76.0%로 다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흥국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7.5%로 전월대비 1.3%p 늘어났다.
이처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손보사들도 이러한 현상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유가상승로 인해 손해율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 같다”며 “하지만 이는 단순한 추측일 뿐 정확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이러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세가 지속되기는 힘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7월에 들어서면서 폭우로 인한 차량침수피해와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증가 등을 봤을 때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할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7월 중순부터 8월말까지는 여름휴가기간으로 장거리 차량운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8월까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5%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급격한 유가상승과 장마로 인한 자연재해가 없어서 손해율이 73%대를 유지했지만 올해에는 차량침수와 교통사고가 늘어나 손해율이 올라갈 것”며 “손해율의 경우 한번 급격히 증가하면 안정화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