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고 물가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2.6%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8.2% 줄었다.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로 플러스를 유지한 것도 정부의 공격적인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고용시장 역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 5월 취업자 수는 23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만9000명(-0.9%) 줄었다. 이는 지난 1999년 3월 -39만명을 기록한 이래 가장 큰 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가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확신할 수 없고 인플레이션이 걱정할 만큼 심각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유동성 확대정책에 따른 재정악화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도 함께 증대되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기준금리가 인상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