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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보험 실적 기대 못미쳐

손고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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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6-03 21:28

경기침체로 보험료 부담되고
총보험료와 치료비 차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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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의 질병·상해 치료비를 보상하는 애완동물보험의 가입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비절감 효과가 미미한데다 보험사들의 홍보도 적극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애견보험은 현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AIG손보등 4개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들 보험은 1년만기 상품으로 애완견의 상해`·질병으로 인한 치료비 및 수술비의 60~80%를 보상한다. 또한 배상책임과 장례비도 보상하고 있다.

애견보험은 지난 해 1월 동물보호법 시행에 맞춰 점점 확대되고 있는 애완동물 시장을 공략하기위해 출시됐었다.

그러나 출시 1년이 지난 지금 보유계약은 당초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출시된 AIG손보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최근 계약이 정체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견보험에 가입해 납입하는 보험료를 따져본 결과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치료비를 지불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애견보험의 연간 보험료는 30~50만원 수준으로, 보통 연령이 높고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애완견이 12세까지 보험에 가입한다고 가정했을때 총 360~6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그런데 동물병원 1회 기본 검사비는 약 3만원, 담석제거겧褥뼈?등의 수술비는 30~70만원 가량으로 총납입보험료와 병원에 지불해야하는 최고진료비에 큰차이가 없다.

관계자는 “애견보험에 가입하려는 것은 병원비 부담때문인데, 보험에 가입하더라도 큰 비용절감효과가 없다면 굳이 번거롭게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보다 애완동물이 대중화된 미국의 경우도 애완동물보험 가입률은 낮은 실정이다. 미국의 애완동물 보험사인 ‘VPI펫인슈어런스’는 1982년부터 보험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있으나 미국사람들이 소유한 9050만마리의 고양이와 7390만마리의 개중 가입자는 2006년 기준 36만9000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애견보험은 소유자 마음의 평화를 위한 것이지 보상을 위한 투자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만일 동물의 치료비 때문에 금전적으로 어려워질것 같다면 안락사가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애견보험에 가입하면 최소한 경제적인 이유로 정 들여 키우던 동물을 안락사 시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주인의 기분을 위한 보험이라는 것.

또 보험사들도 애견보험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어 아직까지 애견보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도 많다. 애견보험에 대한 손해율등 관련통계가 없어 위험요소가 있는데다 시장가능성도 불확실해 보험사마다 판매할 수 있는 채널에 제한을 두거나 애견협회에 등록된 개로 대상을 한정하는 등 제한을 두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는 1개의 대리점에서만 판매하고있으며, LIG손보 상품은 제휴를 맺은 동물병원을 통해서만 가입이 가능하다. AIG손보는 작년 12월 CJ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후 올해 2월부터는 CJ몰을 통해서만 판매 중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가계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기존 가족들이 가입한 보험도 해지가 늘고 있는 마당에 애견보험 가입은 남의 얘기일 뿐이다.

업계관계자는 “회사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애견보험도 마찬가지로 찾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gw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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