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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행장 “PEF로 대기업 메스”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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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5-13 21:39

PEF 매각차익 공유·우선매수권 부여
국내외 은행 인수통해 수신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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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행장  “PEF로 대기업 메스”
민유성 산업은행장〈사진〉은 13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대기업의 자발적이고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해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 행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PEF 주요투자 대상은 계열회사 지분 등 보유자산을 계열분리하여 매각하는 기업, 채권금융기관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한 기업 등으로 주채권은행이 아닌 곳이어도 국내기업이면 어느곳이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들이 넘긴 계열사들을 산은 PEF에 매각할 경우 경영권 프리미엄 20~30%를 얹어서 가치를 매겨 인수해 향후 3~5년간 시장이 좋아진 후 다시 사가거나 이익을 공유하는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PEF가 사들인 기업은 3~5년정도 전문적으로 운영되며 향후 펀드운용에서 초과수익이 발생할 경우 자본조달비용에서 일부 수익률을 제외한 수익을 기업과 공유하게 된다.

민 행장은 “기업들은 비핵심 계열사를 PEF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유동성을 확보하게 되면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안정화 이후 국내외 M&A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PEF 규모에 대해서도 “상반기에 1조원 규모로 만들 예정이지만 기업들의 필요 펀딩 정도에 따라 규모는 상당히 커질 수 있다”며 “국민연금을 포함해 국내 투자기관, 외국 사모펀드들로부터 펀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부메탈을 PEF에 넘길 경우 동부그룹에 프로핏 셰어링과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행장은 GM대우자동차와 관련 “한국의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까지 생각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GM측에서 돈이 아닌 어떤 것을 내놓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우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대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풋옵션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룹측과 여러가지 대안들을 얘기하고 있고, 같이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금호그룹이 커다란 어려움 없이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큰 민영화를 앞두고 경영전략에 대해서도 뜻을 내비쳤다. 민 행장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 통틀어 은행 인수합병(M&A)을 시도해 수신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며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기업금융투자은행(CIB)의 목표하에 1단계 아시아, 2단계 미주와 유럽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 시중은행과 해외 은행 인수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수신기반 확보를 위해 국내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해외 은행을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 시기는 산은 민영화를 위한 지분 매각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진출해 도로건설이나 항만 등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추진하려면 원화보다는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공급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면서 “산은지주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해외시장 진출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해외 은행을 인수하려면 차입금만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2~3년 내에 국내는 물론 해외 상장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실물경제 지원을 위해 총 10조원 이상의 시장 안정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해운업체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선박펀드에는 최대 2조원의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며 중소기업 뿐 아니라 중견기업, 신성장사업, 연구개발(R&D) 등에 신규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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