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저축銀 전략적 예적금 고금리 전환

고재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4-22 20:26

대형사, 부산·충청권 진입 등 경쟁영향
서울은 증시·부동산 관련영업 확대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저축은행들이 최근 전략적으로 고금리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점포개설을 하거나 지역적 특성에 따라 자금확보차원으로 5%대 예적금 고금리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이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5%대의 고금리는 저축은행의 수신차원에서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 4% 초반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지점을 개설하는 곳과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고금리로 수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스위스Ⅲ저축은행은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활성화를 위해 21일부터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현재의 5.0%에서 5.2%로 0.2%p 인상한다고 밝혔다. 해당지점은 현대스위스Ⅲ저축은행의 일산지점, 분당지점, 충북 진천본점이다. 반면 서울에 위치한 대치역점은 다른 지점과 달리 4.8%에서 5.0%로 인상했다. 특히 인터넷 뱅킹 이용시 +0.1%p를 우대해, 일산지점, 분당지점, 충북 진천본점의 경우 단리 5.3%를 받을 수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충청권 중부저축은행을 인수해 현대스위스Ⅲ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작년 12월에 분당지점, 1월에 일산지점 그리고 2월초에 대치역지점을 개설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 지원 및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단기 금리 특판”이라며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신용공여를 중단하며 몸을 아낄 때,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2008년 6월말 대비 자산 9000억원을 증대시켜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편의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Ⅱ저축은행도 지난달 4일 부산본점과 이달 14일 선릉지점을 오픈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를 4.9%로 내놓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경기권에 한정되어 있던 영업구역을 부산권역인 토마토Ⅱ저축은행 개점을 계기로 부산과 선릉에 이어 5월에는 명동, 대전, 대구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W저축은행은 9일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4.8%에서 5.0%로 0.2%p인상했다.

인터넷 뱅킹으로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0.1%의 추가금리를 적용 받아 최대 5.1%까지 우대 받을 수 있다.

이같은 금리 인상의 배경은 최근 증시가 다시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한 선제적 조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B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 기능을 가진 금융기관의 금리가 워낙 저금리로 형성된 상황에서 증시가 소폭 살아나자 혹시 자금이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저축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또다른 이유는 대형저축은행들이 지방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초기 자금확보를 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금리로 형성되는 곳이 부산과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권역이다.

현재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부산Ⅱ저축은행과 우리저축은행이다. 이들은 5.3%로 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충남권 대전저축은행과 전북권 고려저축은행을 인수해 영업권을 확대했다. 따라서 자본확충을 해야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초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지만 청약률이 50%정도에 그치는 저조한 실적을 냈다.

따라서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해 대전저축은행과 고려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로 자금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같은 지역에 있는 저축은행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대형저축은행들이 인수한 부산권 저축은행의 금리는 5%대를 넘어서고 있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의 영남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계열 현대스위스Ⅲ저축은행도 5.2%, 솔로몬저축은행 계열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5.0, HK저축은행 계열 부산HK저축은행도 5.0%, 토마토저축은행 계열 토마토Ⅱ저축은행은 4.9%대로 높은 금리를 나타내고 있다.

C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지역의 경우 고객이 잘 안움직이는 특성이 있어 금리의 변화가 심하지 않아 금리가 늦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부산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타 대형저축은행들도 고금리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금리인상의 시기를 관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초 서울과 수도권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고금리 수신에 나선 바 있어 어느 정도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또한 자금이 넘치는 상황에서 영업이 잘 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영업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하다보니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고금리 수신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조원이 넘는 대형저축은행 가운데 솔로몬저축은행이 5.0% 가장 높고 삼화저축은행 4.9%,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등이 4.8%대로 금리인상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이밖에 동부저축은행 4.6%, 푸른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미래저축은행 4.5%, HK저축은행 4.0% 등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D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권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올 초 고금리 수신으로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데 굳이 고금리로 자금을 확보할 상황이 아니다”며 “최근에 금리를 인상하는 곳은 증시와 연계하거나 부동산 관련 영업을 확대하는 곳을 중심으로 자금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