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금융사회연구소(이사장 장일석)는 회계감사 전문 글로벌 기업인 언스트앤영과 함께 지난 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자금세탁방지 포럼’을 개최했다. 새금융사회연구소는 투명한 금융환경 구현이라는 취지로 제도적 정책 대안을 연구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재정경제부 산하 정보분석원(FIU)에 설립 보고를 마치고 문을 연 자금세탁방지 연구기관이다.
국내 정부기관 및 금융기관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 새금융사회연구소 장일석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도 FIU를 설립하고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등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회계금융기준 및 투명성을 높여 금융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첫 강연자로 나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이철환 위원장은 금융실명제 도입, 조세체계 개선, 규제완화 등 정부의 자금세탁시장 축소 노력에 대해 소개하고,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 차단의 확대, 내부통제시스템 및 국제협력체제 강화 등 정부가 앞으로 추진할 예정인 관련 대책과 계획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사회는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흐름의 건전성 제고를 위한 협력체제를 한층 더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최근 G-20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취지가 반영돼 조세피난처 및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합의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언스트앤영의 정태수 상무가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서 자금세탁방지와 관련된 ‘글로벌 트렌드와 성공사례’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자금세탁방지제도가 도입되고 재정경제부 내에 FIU를 신설하는 등 금융시스템 강화를 위한 조치들이 잇따라 실시돼 왔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