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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국내외주식형 반등, 이머징지역 강세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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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4-05 21:33

원화절상 수혜 IT·자동차株, 중소형주 ‘비상’
경기부양책 가시화 中·원자재수혜국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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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펀드시장은 대내외적인 혼조장세 여파덕으로 신규 자금유입이 정체된 채 채권과 MMF등 안정선호형 단기금융상품의 수탁고가 사상최고치를 연출하며 안전자산선호경향이 뚜렷한 모습을 연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연초이후 2009년 1분기 현재 국내주식형펀드(ETF포함)은 총 -3008억의 자금이 유출돼 전체 수탁고 85조 2,754억원 규모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자금정체 국면속에서도, 그동안 반토막 난 성과로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졸이던 국내외 펀드들의 성과가 연초 대비 플러스로 전환돼 암흑기에 빠졌던 펀드시장의 숨통을 트이고 있다.

실제 최근 외국인들의 순매수와 원달러 환율 하락, 정부의 대규모 추경정책안과 미국의 부실자산 매입 계획 발표 등 호재에 힘입어 KOSPI지수가 1200p를 돌파하며 지수상승 여파로 성장형펀드들의 성과도 크게 개선된 것.

이에 본지에서는 그동안 낙폭 과대국면을 거닐다가 연초 이후 화끈한 반등을 시현하며 투자자들에게 함박 웃음을 짓게 만든 국내외 1분기 펀드 결산과 함께, 2분기 펀드 시장 전망과 함께 짚어봤다.

◇ 수출주도형 블루칩 섹터, 중소형株 펀드 ‘선방’

올 1분기 국내주식형펀드 유형 가운데서 가장 선전한 펀드는 블루칩종목인 IT섹터 자동차섹터를 편입한 ETF(상장지수펀드)와 코스닥 종목을 대거 편입한 중소형 가치주 펀드가 대표적이다.

실제 연초이후 국내주식형 상위권 랭킹을 살펴보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미래에셋운용의 ‘미래에셋 TIGER SEMICON상장지수펀드’(+53.08%)와 삼성투신의 ‘삼성KODEX반도체상장지수펀드’(+52.94%), 하나UBS운용의 ‘하나UBS IT코리아주식 1ClassA’(+38. 16%)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주식형‘(+27.05%)의 경우 동기간 전체 주식유형평균 (+8.14%)대비 크게 성과를 앞질렀다.

이처럼, IT와 자동차 섹터들의 성과가 크게 개선된 것은 주요 경쟁국 대비 원화절상으로 경쟁력이 부각돼 수출주도형 섹터들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키움증권 홍정모 IT담당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주도주인 IT와 자동차섹터는 원화절상 수혜로 여타 경쟁국 대비 시장선점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유난히 급등락이 잦았던 박스권 장세환경을 맞아, 통상 변동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가치주 중소형주 펀드들의 방어력도 주목할 만 했다.

이 외에도 대신투신의 ‘대신GIANT현대차그룹상장지수펀드’,(+20.46%), 우리CS운용의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형’(+37.62%),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형’(+20.22%)이 각각 우수한 성적을 기록해 이목을 모았다.

특히 테마펀드로 SK그룹주펀드와 함께 눈에 띄는 우리CS운용의 ‘우리CS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주식형’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 대표산업군인 녹색성장산업섹터에 집중 투자해 고수익을 톡톡히 챙겼다.

◇ 브릭스펀드 왕의 귀환! 中고속질주 눈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 연말부터 낙폭이 두드러져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졸이게 만든 해외펀드의 경우, 중국펀드의 독주와 이와 관련된 브릭스펀드의 부활이 손 꼽힌다.

특히 브릭스 지역중, 대표 편입국인 중국의 경우 그동안 낙폭 과대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와 함께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연초 이후 가장 큰 반등성과를 누렸다.

실제 연초 대비 1분기 해외펀드 유형 가운데, 성과가 가장 우수한 PCA투신운용의 ‘PCA China Dragon A share주식형’(+32.29%),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자’(+22.24%)는 동기간 해외전체 유형 평균 (+2.27%)크게 추월하며 해외펀드 본좌 자리에 올라섰다.

이와 더불어 최근 원자재 값의 고공질주 여파로 관련 펀드와 대표 수혜국인 브라질 펀드의 성과도 연초 대비 크게 개선된 것.

또한 지난해 초반만 해도 해외펀드 인기 1순위였다가, 미운오리로 전락했던 브릭스펀드도 관련 편입국들의 반등세가 가시화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연초대비 1분기 최우수 성과 해외펀드 순위 10선에 오른 브릭스 펀드로는 도이치투신의 ‘도이치브릭스플러스재간접’(+15.02%), NH-CA투신의 ‘NH-CA파워브릭스주식형’(+14. 23%)이 리스트에 올랐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공질주세를 보인 중국펀드의 향후 성장전망에 대해 우려 섞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김대열 팀장은 “올 들어 상하이 종합지수가 20%가까이 높은 상승을 기록하고, QFII를 획득한 국내 운용사들의 신상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중국투자펀드의 선호 현상을 이끌었었다”면서 “다만, 기존 중국투자펀드의 수익률이 일정 수준 회복하는 국면에 진입할 경우 연말 들어 해외투자펀드 비과세 혜택 종료 등과 맞물려 환매욕구가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선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 2분기 펀드 전략 어떻게?

한편 대다수의 펀드 전문가들은 향후 전략과 관련 국내주식형펀드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시 주변여건 개선을 고려해 ‘대형성장 펀드 비중확대’를, 해외펀드 가운데선 ‘이머징마켓펀드’에 대한 낙관론을 제시했다.

현대증권 WM컨설팅연구소 배성진 펀드분석 연구원은 “가치형펀드의 경우 정부정책과 관련있는 중소형주들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래 원달러 환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여전히 1300원대의 환율수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환율과 연관깊은 대형성장주펀드들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분기 고공질주를 보이던 IT, 자동차 등 대표적인 원화절상 수혜 테마펀드들은 2분기 이후 그동안 누렸던 큰 수혜를 누리기 어려워 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파트 김남수 연구원은 “그동안 고속질주 보였던 환율대표수혜주인 IT, 자동차 편입 테마펀드들은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기존에 누렸던 고수익을 당분간 누리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큰 틀에서 국내주식형펀드는 섣부른 추격매수는 자제하되 1050p~1320p박스권에서 고점치고 하락시마다 저가매수로 들어가는 편이 투자자입장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펀드중에서 최고 유망투자처로서는 역시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이 대세인 분위기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이병훈 펀드분석 팀장은 “연초대비 벨류에이션을 분석해본 결과 중국상해A주와 중국, 러시아의 벨류에이션이 높아 선진국펀드비중을 축소하고 이머징펀드의 비중을 확대할 만 하다”면서 “특히 상해A는 내재부도확률, 모멘텀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기존 관심에서 배제됐던 러시아 역시 지난해 고점 대비 -70%이상 하락해 벨류에이션매력이 높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분석 연구원도 “연초이후 중국증시는 주가 급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 될 가능성이 있지만, 글로벌 증시 상승 모드와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효과들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향후 증시엔 긍정적 여파를 미칠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해외펀드 투자시 환율동향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김혜준 펀드분석연구원은 “통상 환율의 예측은 쉽지 않은 변수인만큼 초과수익 추구하기 위해선 환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과도히 절하됐던 원화도 2009년 연말로 가면서 조금씩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환헤지형펀드가 환노출형 펀드 대비 효율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09년 1분기 성과 우수 해외주식형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9.4.1 *중복클래스펀드는 제외)
(자료 : 제로인)


                    〈 2009년 1분기 성과 우수 국내주식형 성과 현황 〉
                                                                              (단위 : 억원, %)
(기준일 : 2009.4.1 *중복클래스 제외)
(자료 : 제로인)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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