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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결성 실적 양호·신성장동력 펀드 참여 등 벤처투자 회복 조짐 ‘쏙쏙’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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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3-01 17:40

모태펀드 13개 중 7개조합 결성돼
올해 녹색성장산업 중심 투자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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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시장에서 올해가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모태펀드의 결성 실적도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에 따르면 2008년 2차 출자조합에 선정된 13개 모태펀드 조합 가운데 2월까지 결성된 펀드는 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창업투자의 동양14호초기기업전문투자조합, 프리미어벤처파트너스의 프리미어-기술사업화2호조합, 대경창업투자의 희망경제투자조합3호, 미시간벤처캐피탈의 미시간글로벌컨텐츠투자조합2호, 보스톤창업투자의 보스톤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전남그린에너지펀드, 일신창업투자의 일신M&C투자조합 등이다.

일신창업투자 관계자는 “현재 펀딩시장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화된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 특화 전략적 펀드 중심 결성 쉬워져

모태펀드의 출자로 조성되는 펀드 규모는 총 1761억원이다. 초기·지방기업, 퇴출벤처기업 인수, 공연예술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최근의 경제침체 상황에서 구조조정 및 엔터테인먼트 등의 펀딩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평가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시장이 풀린 것도 아니지만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열심히 하고 있어 펀딩이 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대형펀드가 없어서 상대적으로 쉬운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펀딩시장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펀드 결성은 좋은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모태펀드의 2차출자사업의 경우 1월이 펀드결성의 마감시한이었지만 펀드 결성이 어려워 오는 4월까지 연기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태펀드 1차 출자대상에 선정된 13개 벤처조합 중 9개 밖에 되지 않았다. 1차 사업은 지난 5월 선정됐지만 금융시장 불안 가중으로 투자 유치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펀드결성 시한을 연기한 경력이 있다.

A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향후 전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투자실적이 감소했다”며 “펀딩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투자시장이 거의 바닥을 쳤다고 보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상대적으로 투자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IT·제조업 주춤…신성장동력 투자 늘어날 것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올해 역시 펀딩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주력 사업부문인 IT와 제조업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에서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등으로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B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투자가 활기를 띌 부문은 신성장동력 등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산업부문이 될 것”이라며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부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식경제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 펀드 결성에 벤처캐피탈 업계의 반응이 뜨거웠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운용사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두 36개 국내외 펀드운용사가 3조5115억원 규모에 이르는 27개 펀드 결성계획을 제출했다. 펀드 결성계획을 제출한 운용사 대부분이 벤처캐피탈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C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IT쪽에서 신성장동력으로 투자방향을 선회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고 실제로 투자도 1~2건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성장동력펀드는 지난 1월 범정부 차원에서 발표된 ‘신성장동력 비전과 발전전략’의 첫 번째 실천 과제로 정부가 출자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조성하게 된다. 신성장동력산업은 녹색성장, 첨단융합, 지식서비스 등이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글로벌 중견기업 창출·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IT부문이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벤처캐피탈의 주력 투자부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쪽으로 펀딩에 나설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A벤처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에서 IT부문을 가지고 펀딩을 하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있다”며 “아직까지 IT부문에서는 우리나라가 강세를 나타나기 때문에 해외투자를 유치하려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불안이 불거지고 있어 회수시장은 어려울 전망이다.

B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업계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반대로 투자금 회수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따라서 올해 수익성은 최악을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도별 모태펀드 조합선정 및 결성 실적 >
                                                                              (단위 : 건)
* 자료원: 한국벤처투자(주), 09. 1. 13 기준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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