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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서민대출 리스크 관리 사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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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25 23:13

저축銀·대부업체 맞춤형 CSS 구축중
‘소호스코어’로 자영업자 세밀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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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의 대출채권 연체율 증가에 따라 업계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대출채권의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저신용자층이 많은 제2금융권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서민대출과 관련된 신용평가시스템 강화 또는 회수에 전 업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 저축銀, 정부 사전적 조치에도 연체율 증가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가계신용(가계대출과 판매신용) 잔액은 688조2463억원으로 전년말 630조6786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또한 가구당 빚은 412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3842만원 대비 286만원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부동산 거래 위축에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올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0.92% 대비 0.58%p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저신용자의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이 증가했다.

KCB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상위등급과 중위등급의 경우 변동이 없었지만 하위등급의 경우 2008년 12월말 7.36%로 전년 동기 6.09% 대비 1.27%p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신용자층 고객이 많은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증가추이를 나타내고 있어 제2금융권 부실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저축은행의 대출금은 54조4887억원으로 2008년 6월말 대비 7.7%(3조9073억원) 증가했지만 연체율은 2008년 12월말 15.6%로 2008년 6월말 14.0% 대비 1.6%p 상승했다.

부실부동산PF 채권 매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8%로 2008년 6월말 9.3%에서 0.5%p 하락했고 자산재평가, 충당금 적립 기준강화 연기 등의 영향이 작용했지만 연체율 상승을 잡을 수가 없었던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연체율은 올 상반기 내에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도 연체율은 소폭 증가하고 있다. 작년 6월말 2.61%에서 12월말 0.19%p 상승한 2.8%로 나타났다. 은행의 지원이 없는 전업계 카드사만 살펴봤을 때 연체율은 3.43%로 더욱 커진다.

대부업체도 자금조달의 어려움 때문에 자산이 줄어들면서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대부업체 관계자는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 정상채권의 130%까지 담보로 잡고 대출을 하고 있어 자산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영업은 축소되고 연체율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카드사 등 기존 고객관리 강화·차별화된 CSS 구축 등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제2금융권에서는 만기채권 회수와 특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기업은행 카드사업부문은 철저한 연체율 관리와 무분별한 신규발급을 자제하고 있다. 또한 신상품 개발보다는 우량 고객관리를 위한 기존 카드의 리뉴얼 작업을 펼치고 있다.

HK저축은행의 경우 채권 회수 전담반을 가동하고 전체 업무 비중을 회수에 맞추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신규영업 강화를 위해 우리파이낸셜 리스크 관리 전문 임원이었던 구영우 상무를 전격 영입하기도 했다. 또한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을 해오고 있는 중소형 저축은행 등도 각 저축은행의 특성에 맞는 표준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재 모아저축은행은 한국신용정보의 표준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중이다.

표준 신용평가시스템은 지난해 상반기 저축은행중앙회 공동전산망에 표준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중소형 저축은행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표준 신용평가시스템은 차주의 신용평가 도입을 통해 10%~30% 대의 신용대출운영이 가능하며, 창구방문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한 대출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또한 자체 구축하는 신용평가시스템과 동일하게 고객의 신용 및 상환능력에 따라 승인여부, 대출한도 및 대출금리 산출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미 MS저축은행, 한성저축은행, 경은저축은행 등이 이같은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로 잘 알려진 소비자금융회사인 에이앤피파이낸셜도 한신정과 연계해 신용평가시스템을 올 상반기 내에 재개발 한다. 에이앤피파이낸셜은 대부업체 고객들만을 타깃팅 해 특화하고 등급별 차별화된 금리 정책과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전략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 관계자는 “기존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CB 스코어를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세밀하게 고객관리를 하기 위해서 기존 누적된 대부업체 고객 100만 건을 대상으로 CSS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호CB스코어, 한신평정보 출시·KCB 상반기 준비

한편, 자영업자 대출이 많은 제2금융권의 요청으로 신용정보사에서 소호 스코어를 내놓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정보는 국내 신용정보사 중 처음으로 지난 2일 SOHO Generic Score를 출시했다. 이는 소호신용평가모형을 Generic 모형으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 신용정보사 중 처음이다. 소호 Generic 신용평가모형은 소호 사업자를 평가하는 모형이다. 이번에 출시한 소호 Generic 스코어는 기업적 특성과 대표자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제2금융권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자영업자 대출에 더욱 세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신평정보 CB솔루션부 담당자는 “금융기관들이 일반적으로 소호를 평가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며 “특히, 개별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환경이 어려운 2금융권은 신용정보사에게 소호 Generic 평가모형 개발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개인신용평가 업체인 KCB도 중소기업신용평가 업체인 KED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올 상반기 안에 자영업자의 사업시설과 개인 신용도를 통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호평가 시스템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KCB 관계자는 “올 상반기 안에 자영업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고재인 기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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