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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계빚 688조... 더 늘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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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24 15:06

가구당 부채 4128만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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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당 빚이 1년새 286만원 늘어 4128만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와 고용불안에도 가계 빚 증가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처분소득의 3배 이상이어서 상환이 어려운 ‘위험한 가계부채’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가계 빚)잔액은 688조246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1%(57조5677억원) 늘었다. 이러한 증가폭은 2006년 60조4676억원보다 적지만 2007년 48조7151억원, 2005년 46조8336억원보다 확대된 것이다.

2008년말 현재 가계 빚을 통계청의 2008년 추계가구수(1667만3162가구)로 나눴을 때 가구당 부채규모는 4128만원으로 전년 대비 286만원 늘었다.

가계 빚 가운데 가계대출은 52조9300억원 증가한 648조3272억원이었고 판매신용은 4조6377억원 늘어난 39조9191억원이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주택대출을 중심으로 24조8923억원 늘었고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은 농협·수협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16조9734억원 증가했다.

카드사,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기관 대출증가액은 6333억원으로 전년 5조4414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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