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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초대석]“기술력에 따른 차별적 지원”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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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2-22 18:24

기술보증기금-진병화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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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초대석]“기술력에 따른 차별적 지원”
올 총보증 규모 16조원으로 확대

기술·재무적 평가등급 낮아도 가능

“중소기업의 보증지원을 확대하지만 신보와의 차이점은 기업별 기술력에 따라 차별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기술보증기금 진병화 이사장은 중소기업 보증지원 확대 관련 간담회를 갖고 신용보증기금과의 차별적 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신보와 통폐합 문제로 촉각을 곤두세웠던 기보는 현재의 금융위기에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신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진 이사장은 “대일무역 적자는 늘어나고 있고 대중무역 흑자는 줄어들고 있다”며 “원인을 분석해보니 부품개발 소재의 수출이 저조한 영향이 있어 기술력 개발이 문제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진 이사장은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시기에 기보의 역할에 중차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기보는 우수기술기업, 수출기업, 녹색성장기업, 벤처창업기업 등 핵심분야에 대해 집중지원 한다고 밝혔다.

진 이사장은 “당장의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극복 후 시장대응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집중해 업무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보는 보증지원 기준부터 신보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보의 경우 과거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증을 지원해 지원 제도가 단순하지만 기보는 기술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에 지원하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예상치를 평가해 보증을 지원한다는 것.

진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기술성·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성장유망기업은 중점지원하고 한계기업은 경영개선 및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등 옥석구분을 통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유도하게 된다”며 “벤처·기술혁신형 기업 등 빨리 성장해 가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보는 올해 총보증규모를 당초 12.5조원 계획에서 3.5조원 증가한 16조원으로 확대운용한다는 계획이다.

1월말 현재 총보증공급은 5665억원을 지원해 전년 동기 2542억원 대비 123%가 증가했다.

한편, 기보는 특화 전문화 지속을 위한 기술 위주의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기술력이 우수한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올 1월 현재 5131억원을 지원해 전년 동기 1992억원 대비 대폭 확대됐다. 이밖에 기술성과 사업성 등 미래가치 위주의 기술평가보증, 일자리창출 및 기술기반 조성을 위한 기술창업보증 등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보증은 기술력평가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력을 AAA부터 D까지 10등급으로 분류해 기존에는 B등급만 지원했지만 이를 CC까지 확대했다.

진 이사장은 “기술력이 다소 미약해도 흡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중소기업의 기술력에 대한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비상시기이기 때문에 지원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보는 기술사업평가등급이 BBB이상 재무적평가등급이 BB 이상을 Ⅰ그룹으로 선정해 중점지원하고 기술사업평가등급 BB이상 CCC이하와 재무적평가등급 B이상 CC이하를 Ⅱ그룹으로 분류해 일반지원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술사업평가등급 CC이상 D이하이지만 재무적평가등급 CC이상인 경우 Ⅲ그룹으로 선정해 기술지원을 하고 기술사업평가등급이 CCC이상이지만 재무적평가등급이 C이하인 경우는 경영개선지원에 나선다. 이밖에 기술사업평가등급도 CC이하 재무적평가등급도 C이하의 경우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이사장은 “기술평가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술금융종합지원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반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보증운영 특례조치를 시행한다.

올해 부도, 폐업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조건없이 보증 만기도래분 전액 연장한다. 또한 보증심사기준을 대폭 완화해 소요자금 대비 100%에서 최고 150%까지 보증지원한도를 확대했다. 대·중소기업 상생보증 프로그램 및 금융기관 특별출연 협약보증 등 기업·은행 출연을 통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활성화 한다. 또 신속·과감한 보증지원을 위해 접수 후 7일이내에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기보는 기술평가 시장의 다양한 발전을 선도해왔다. 특히 기술평가인증서 활용을 확대하는 등 지난해 기술평가 실적은 3만7957건으로 전년도 대비 29.4% 증가하기도 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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