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년 0.48%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1.27%까지 치솟았다.
대출잔액은 52조5000억원으로 전년말(41조8000억원)보다 10조7000억원(25.5%)증가해 은행권 총대출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에서 4.5%로 높아졌다.
PF대출은 지난해 상반기 6조1000억원 늘어나며 급증세를 보였지만 금융 위기가 본격화된 하반기 들어서는 4조6000억원(9.6%)증가하며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다.
최근 1차 구조조정이 포함된 12개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은행 PF대출은 4조8000억원으로 전체 9.1% 수준으로 나타났다.
현재 은행 PF대출이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저축은행보다 낮은 편이지만 향후 건설경기 및 대내외 경기여견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또 1차 구조조정된 업체의 워크아웃 과정에서 기업지원이 더딜경우 PF대출을 받은 기업들의 추가 부실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별 PF대출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파악해 부실소지를 사전에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적극 마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향후 은행들에게 PF대출의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한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해 PF대출 부실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