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국내 최초로 CB(개인신용등급) 스코어를 개발한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지난 2일 SOHO Generic Scor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호신용평가모형을 Generic 모형으로 개발한 것으로 국내 신용정보사 중 처음이다.
소호 Generic 신용평가모형은 소호 사업자를 평가하는 모형이다. 이번에 출시한 소호 Generic 스코어는 기업적 특성과 대표자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그 동안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축적했던 기업정보와 개인CB정보들을 결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신평정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업정보와 개인CB정보를 모두 갖춘 신용정보회사로 다양한 금융기관 프로젝트를 통해 금융기관 내부에서 사용하는 기업 및 개인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한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기업평가모형과 개인CB모형이 있었지만 개인과 기업의 중간자라고 할 수 있는 소호 사업자에 대한 Generic 평가모형은 부재했다는 것이 금융기관들의 평가다.
통계청에 의하면 국내 소호사업체 수는 270만~280만개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사업체의 85%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또한, 소호사업체에 종사하는 인구는 대략 67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마다 소호를 평가하는 모형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기관 사정상 내부 소호평가시스템이 없는 경우가 많고, 시스템이 있는 경우에도 소호사업체는 담보를 중심으로 대출을 취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한신평정보 CB솔루션부 담당자는 “금융기관들이 일반적으로 소호를 평가하기 위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며 “특히, 개별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환경이 어려운 2금융권은 신용정보사에게 소호 Generic 평가모형 개발을 요청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신평정보는 이번 소호 Generic 스코어를 통해 2금융권 기관에게는 소호 대출 심사를 객관적이고, 판단이 가능한 솔루션으로, 1금융권에게는 기존의 고객들과 신규고객들에 대해서 기존에 구축된 내부평가모형과 더불어 전략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신평정보 담당자는 “최근 자영업자의 경우 경기회복을 위해 대출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에서는 연체율이 증가하는 소호사업자의 대출을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기관의 소호 대출 축소가 서민 경제에 더 큰 위험을 가지고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정부는 계속적으로 중소기업대출과 소상공인에 대한 신용대출을 늘리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담당자는 “이와 같은 금융기관의 입장과 정부기관의 입장의 상반된 입장에서 고려할 때 이번 에 내놓은 소호 Generic 스코어는 소호 사업자의 선별적인 평가를 위한 객관적인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신평정보는 이번에 개발한 소호 Generic 스코어에 대해 다양한 검증을 수행한 결과, 소호사업자들의 등급간 구성비 분포 및 예측력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담당자는 “소호 Generic 스코어는 기존의 개인CB등급과 마찬가지로 10등급 체계로 구성하며, 개발된 모형의 각 불량정의는 1금융권인 은행에서 신BIS 기준으로 정의하는 부도정의와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며 “또한, 소호 등급은 일반적으로 국내 은행에서 사용하는 기업등급체계와도 유사하여 은행권의 등급정의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정보는 소호 Generic 스코어 외에도 소호 리포트를 동시에 출시해 심사자가 다양한 정보를 심사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