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증가율이 타 금융권보다 높게 나타나 부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로 한국신용정보 업권별·신용등급별 개인여신현황을 살펴보면 2008년 11월 현재 캐피탈사는 25조7912억원을 기록해 2007년 12월 22조4147억원 대비 15.06%(3조3765억원) 증가했다. 은행은 7.87%, 카드사는 5.48%, 보험사는 9.33%의 증가폭을 보였으며 저축은행은 오히려 0.27% 하락했다. 또한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10등급 고객이 2007년 12월 1조8101억원에서 2008년 11월 2조1688억원으로 19.82%(3587억원) 증가했다.
한신정 관계자는 “캐피탈사의 대출증가율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은행권 등에서 신규대출을 중단하고 기존대출에 대해서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추가적인 자금수요자들이 캐피탈 등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같은 대출 증가율이 큰 이유는 지난해 캐피탈사들이 앞다퉈 개인신용대출 시장에 진출한 뒤 유동성 위기를 맞은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A캐피탈사 관계자는 “2005년부터 신용대출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검증이 되면서 지난해 캐피탈사들이 앞다퉈 뛰어들어 신용대출 규모가 커졌다”며 “하지만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신규대출을 줄였지만 경기침체로 저신용자들의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11월과 12월에 저신용등급 중심으로 여신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