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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금융위원장 `中企 챙기기`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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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1-20 18:36

"비상상황에 맞는 정책 만들겠다" 취임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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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첫 공식일정을 `현장`에서 시작했다. 중소기업 지원에 소극적인 은행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작심한 듯 예정된 취임식도 뒤로 미뤘다. 앞으로 중소기업 지원만큼은 반드시 챙기겠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진 위원장은 20일 기업은행 반월공단지점에 마련된 `원스톱 현장 중기금융지원반`을 찾아 "은행들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 금융기관이 어려워 기업을 지원할 여력이 부족했지만 그때와 비교해 현재는 여력이나 능력이 더 낫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근 수출이 급감했고 수출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과 보증기관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을 하겠다"면서 "서로 합심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진 위원장이 현장부터 챙긴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뜻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서 "가능하면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기업 지원에 대한 의지는 취임사에서도 확인된다. 진 위원장은 사전에 배포한 취임사에서 "금융부문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한다"며 "시중 유동자금과 금융권 여유자금이 생산적으로 재투자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회생 가능한 기업에 적극적이고 시의성 있는 지원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 위원장은 오늘(20일) 취임사를 통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특화된 정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는 2009년 금융위원회 업무계획의 핵심인 실물부문 지원 강화,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금융개혁 지속, 서민계층 지원확대 추진 등의 내용이 강조됐다.

진 위원장은 "시중 유동자금과 금융권 여유자금이 생산적으로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정책금융 수단을 이용해 회생가능기업에 대한 적극적이고 시의성 있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 "산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보다 시장 친화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진동수 신임 금융위원장 취임사 전문



친애하는 금융위원회 직원 여러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데 대해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전례 없는 금융불안 속에서 금융위원회의 초석을 다지고 금융당국 수장으로서의 소임을 완수하신 전광우 초대 금융위원장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을 비롯해 경제전반을 크게 뒤흔든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본격화되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이때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중책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사명감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본인이 이끌어 가게 될 금융위원회의 성공적인 역할 수행을 위해 금융위원회 직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그러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요구되는 우리의 자세(mind-set)와 금융위원회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우리의 자세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재의 금융시장의 모습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바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구성원 모두 이에 상응하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대응자세를 확립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금융위기와 같은 비정상적인 시장상황에서는 특히, 시장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리더쉽을 갖고 지도적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위기의 확산과정에서 일부 시장참여자들의 이기적인 행태나 지나친 과민반응 등의 행동으로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 문제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 또한 이러한 비정상적인 상황하에서는 시장참여자들이 올바른 판단과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리더쉽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은 실타래처럼 얽혀 복잡한 구조로 발전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종래의 경제체제와 금융시스템에 대한 이해만으로는 예측하기 힘든 변화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 또한 국제경제 및 국제금융시장과 분리하여 이해하기 어렵고 종래의 일반적인 정책만으로는 그 효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금융위기의 여파로 본격화 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위축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인식하는 바탕 위에

이에 대한 종래의 일상적인 대응을 넘어 새로운 상황에 보다 특화된 정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는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며 그 흐름을 놓치는 경우 회복비용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나라 정책경험을 통해 배운 바 있듯이 우리는 적시성을 갖춘 효과적인 선제대응으로 정책효과를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정상상황 및 비정상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구분하여 이를 조화․병행시켜 나가야 하겠지만 필요시 비상상황에 적합한 조치를 우선하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금융위원회의 핵심과제

이러한 측면에서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밝혔듯이 금융부문의 실물지원 강화, 금융시장 선진화를 위한 금융개혁 지속, 서민계층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핵심과제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실물경제 침체와 자금경색으로 인한 기업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부문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즉, 시중 유동자금과 금융권 여유자금이 생산적으로 재투자 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활용가능한 정책금융 수단을 이용하여 회생가능기업에 대한 적극적이고 시의성 있는 지원을 펼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원대상의 옥석을 가려 효과적인 자금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산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이루어지도록 하고 보다 시장친화적인 구조조정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새정부 출범과 함께 시작한 금융시장 선진화와 금융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반조치들이 차질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추진중인 핵심 전략산업 육성계획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중장기 계획을 시행함으로써

위기가 끝난 이후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함께 수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상대적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제도를 보완함과 동시에 금융소비자의 금융지식과 선택능력 배양을 위한 금융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금융위원회 직원 여러분!

四書중의 하나인 大學에는 성중형외(誠中形外)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진실한 마음과 참된 생각은 꾸미지 않아도 결국 겉으로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금융, 나아가 국민경제를 위해 일한다는 大乘的인 자세로 소관부처나 이해관계 등을 떠나 Team Player로서 헌신하는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즉,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것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먼저 챙기고 돋보이지 않더라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여러분 개개인이 적어도 맡은 분야에서는 국정 최고지도자나 다름없다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기를 당부합니다.



본인 또한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과의 새로운 만남을 반갑게 생각하며 어려움과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파트너로서 서로 격려하고 북돋우며 맡은바 소임을 다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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