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질적경쟁 시대로 진입 원년될 것

관리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1-05 11:37

2009년 전문가를 통해 본 업권별 시장 전망 (1) 신용카드시장 - 하나은행 윤규섭 카드영업추진부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질적경쟁 시대로 진입 원년될 것
도대체 그 어느 해… 올해처럼 새해를 온통 우울한 전망으로 덧칠했던 때가 있었을까.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로 옮겨가는 것을 실감하면서, 급기야 대통령조차도 내년은 마이너스 장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언급을 할 정도로 비관적인 예측들이 힘을 얻고 있다. 불과 2~3개월 전만 하더라도 3%대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던 연구기관들도 비관조로 톤을 바꾸고 있으며 2010년에서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볼 때에는 어느 분야에서건 지금 상황에서 새해의 전망을 예측한다는 건 대단히 난감한 일일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카드시장이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소비의 게이트웨이(Gateway)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됐고 확실한 거시경제의 일부분으로 인정되고 있는 현재, 카드시장에 어떠한 영향이 예견되고 어떠한 시장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그 속에서 잉태될 위기와 기회는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 가를 예측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 카드소비매출 증가세 주춤한다

경제전반이 위기상황임을 인정하는 전재로 2009년 카드시장은 질적 경쟁의 시대로 본격 돌입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2003년 카드대란을 거치며 수그러들었던 카드발급경쟁이 최근 2~3년간 가속되어 경제활동인구 1인당 카드보유수가 다시 4장에 육박하게 되었으나 카드소비 매출의 증가세는 주춤해 질 것이기에 서비스, 고객 유치, 마케팅, 자산운영 등 전반에 걸쳐 질적인 변화를 요구받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회원유치측면에서 살펴보면. 작금의 금융위기는 카드사들로 하여금 차원 높은 리스크관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선제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우량회원의 유치라는 명제로 귀결될 것은 명확하다. 카드사들로서는 우량회원유치를 강화하기 위해 회원입회기준을 높임으로써 회원 포트폴리오 중 우량회원 비중을 증가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또한 경기침체에서의 소비는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최상위소비계층(VVIP)유치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우량회원 유치는 기업회원측면에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매출액 성장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기업카드는 회원 당 매출 규모가 크고 유치, 관리 비용과 부가서비스비용이 적으므로 카드사의 수익성 확보측면에서 마케팅 역량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야할 매력적인 분야이다.

그 성장성 또한 매우 크기 때문에 2009년은 각 카드사들이 우수 기업고객유치에 크게 집중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단 기업 신용평가의 리스크가 잘 통제되고 건설, 관광업종 등과 같이 실물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경기위축 시 큰 충격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더욱 강화된 관리가 요구될 것이다.

◇ 부가서비스 부담 고조…구조변경 기회작용

상품측면에서 카드시장을 생각해보자. 최근 2~3년 카드시장의 양적경쟁이 시작된 이래 시장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한 수많은 카드상품이 출시됐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긍정적일 수 있겠지만 카드사의 입장에서는 더욱 많은 서비스를 탑재하기 위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상당한 수익구조에 압박을 받게 된 것이다. 따라서 깊어지는 경기침체는 카드사들로 하여금 이런 상황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게 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기존의 저수익성 카드상품 및 서비스의 구조를 변경하게 하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미 많은 카드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회원유치에 한계가 있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리스크와 한발 물러서있는 체크카드시장이 주목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경제상황 전반에 걸쳐 리스크가 증대될 것이 확실한 2009년도에 체크카드는 전략적으로 의미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대형사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팩을 탑재한 체크카드의 발매가 이루어질 것이며 회원유치 및 마케팅측면에서도 적극성이 더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내년 초반 CMA신용카드 상품의 등장이다. 내년 초 자통법의 시행으로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이 증대하기 시작하면서 금융투자회사의 전략상품인 CMA를 기반으로 하는 CMA신용카드가 주목을 받을 것이다. 카드사들로서 CMA신용카드발급은 새로운 제휴의 기회가 되므로 관심을 가질 것이며 금융투자회사와 카드사간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경쟁이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카드사 매출의 차별성 마케팅에서 나타나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활동은 2009년 카드사들을 차별화시키는 분야가 될 것이다. 리스크 증대로 회원유치에 어려움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 카드사영업의 차별성은 매출증대를 위한 마케팅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계절별, 라이프 사이클 등의 소비행태에 따른 매출증대 활동이 카드사들의 생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 구조를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가 관건이긴 하지만 차별성 있는 오퍼제공을 통한 이용실적증대활동, 매월 지속적인 이용을 증가시키기 위한 활동, 고객과 가까워질 수 있는 독특한 고객 사은 이벤트 등 매출액 증대를 위한 눈물겨운 활동들이 진행될 것이다.

지난 3년간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신용판매의 전년대비 증가추이를 보면 2005년 14%, 2006년 12.8%, 2007년 12.2%의 고성장을 지속해 왔다. 즉 평균 경제성장률의 2.5배 이상 성장세를 이어온 것이다. 작년에도 일단 10%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침체가 깊어지는 2009년에는 증가율이 한자리 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경제성장률이 2% 내외를 유지한다면 카드매출액 증가율도 5~6%에 그칠 수 있다는 결론이 된다. 이런 상황 아래에서 고객 특성에 맞는 마케팅활동은 각 카드사들의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기초가 될 것이며 또한 카드사들의 위치를 차별화시키는 중점키워드가 될 것이다.

◇ 선제적 관리차원의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마지막으로 리스크관리측면에서 카드시장을 살펴보자.

금융위기발생 이후 카드사에서 리스크관리는 생존을 담보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물론 카드대란 시와는 다르게 고도화된 신용평가 시스템과 신용정보회사들의 체계화된 정보제공 등으로 인해 카드회원의 신용등급별 분포가 과거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카드대란 시와 같이 급격한 연체 및 부실 발생은 피해갈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하지만 급격한 경기변동이 서민경제에 파급될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고 회복의 속도가 어떠할 지에 대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선제적 관리차원에서도 보수적이고 정교한 리스크관리 체계의 구성과 운영이 절실히 요구된다. 작금의 위기 또한 그 진앙지는 비록 다를 지라도 우리는 IMF 금융위기와 카드대란이라는 혁명적인 변화의 과정을 겪어왔기에 역사는 반복되는 것이라는 자기위안에 안주하지 않는 다면 우리의 경험 속에서 번뜩이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란 도식적인 말을 끄집어내지 않더라도 전세계가 위기의 늪 속을 헤매일 때 우리는 여기에서 찾은 실마리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선진화된 국내 카드비지니스 시장은 한 단계 도약을 이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호기를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