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예정 규모 1조7000억원이 국회를 거치며 3조1000억원으로 확대된 것이다.
국책 금융기관별로는 신용보증기금 출연금이 4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산업은행 4000억원 △자산관리공사 4000억원 △기술보증 1000억원 등이다.
여기에 기금을 통한 출연금을 포함하면 국책 금융기관들의 대출 및 보증 여력은 지금보다 약 40조원 늘어날 전망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책금융기관에 대한 정부의 출연규모가 확대된 만큼 기업에 대한 지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내년도 상반기 경제전망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내년도 업무계획은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금융산업 선진화라는 미래 준비작업도 착실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 소외자에 대한 지원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도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서민생활 안정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며 "연말연시 나눔행사에 금융권이 적극 동참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재훈 대변인은 "금융 소외자들이 쉽게 지원절차 등을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할 계획"이라며 "따뜻한 뉴스가 나올 수 있도록 더욱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예산 조기집행에 대해서도 차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연말까지 모든 준비를 마무리해서 내년 1월3일부터 예산집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경우 1월20일 이후부터 예산이 집행됐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