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지난해 8월 TFC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유니에프엔과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키고 2개월 뒤인 10월 에이플러스에셋이 70억원이라는 업계에서는 사상최대의 자본금으로 출범한 것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도 FN스타즈가 지난 1월 사모투자회사인 칼라일 아시아 성장자금 그룹으로부터 1110만달러를 투자받는 등 GA업계의 대형화 움직임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융감독원도 최근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GA에 펀드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방안 마련을 추진하는 등 제도적 보완에도 나서고 있다.
반면, 이와는 반대로 대형화 대신 소수의 전문 FP를 통해 고액자산가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직군 재무 및 세무설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도 만만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최근 19명의 소수정예 FP로 출범한 트루에프피. 일반적인 신설 GA법인들과는 달리 FP들의 평균 영업경력이 7년 이상이고, 구성원 대다수가 기존 독립FP회사에서 정통 재무설계를 익히고 실전 경험을 쌓은 고수들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트루에프피는 또한 FP들의 일대일 개인컨설팅은 물론 시장확대를 위해 재무설계 특강을 통한 세미나 마케팅과 기업체 임직원과 변호사․의사 등 전문직 직군에 대한 재무설계, 기업 및 단체와 제휴한 B2B 컨설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D제약회사와 제휴를 맺고 제약회사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병의원 원장들에 대한 재무 및 세무설계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30여년 가까운 미국의 재무설계 역사에 비해 2000년 이후 도입돼 아직까지는 일천하기만 한 국내 재무설계의 상황에서 이같은 소수정예화 움직임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