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벤처캐피탈 업체들이 미국, 중국 등 업체에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기술투자는 중국 유전개발과 미국 유가스전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아주IB투자도 미국과 중국 등에 투자 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 타 벤처캐피탈 업체들도 해외투자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술투자는 자회사인 ‘KTIC E&P (KTIC Exploration & Production)’가 중국 깐수성 경양시 ‘환현-염지 탐사구’ 내 50㎢ 규모의 유전 합작투자 생산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한국기술투자는 이번 중국 유전개발투자를 위해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검토 작업을 해왔으며, 지난 7월에는 자원투자팀을 신설하고 직원을 중국 현지에 장기 파견시켜 본격적인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투자 정성현 대표는 “중국의 원유 매장량은 전 세계 5위 수준이며, 이번 유전개발투자를 통해 중국 및 아시아권 자원개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 컨소시엄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유전개발투자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술투자는 자원투자팀 신설을 통한 전문적 자원개발투자 기반을 마련한 후, 지난 8월 계열사인 KTIC홀딩스 및 KTIC글로벌투자자문과 함께 해외자원 개발투자 업체인 ‘KTIC에너지’ 및 미국 현지법인인 ‘KTIC에너지아메리카’를 설립해 미국 텍사스주 앨빈 타운사이트(Alvin Towns ite)와 알타 로마(Alta Loma)의 유가스전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향후 전문적인 투자전략 및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지속적인 해외자원 개발투자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주IB투자도 미국과 중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금융공기업 자회사로 안정적 투자를 추구했던 아주IB투자는 민영화 됨에 따라 적극적인 해외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정규 대표는 “현재 중국 및 미국에 투자하기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된다”며 “미국과 중국 시장은 규모가 있기 때문에 경기의 회복도 상대적으로 빠르고 가능성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양 대표는 “아주IB투자는 해외투자 개척에 제1차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타 벤처캐피탈사들도 해외 진출 투자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지금이 해외투자의 적기라는 것은 동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신규로 펀드를 만들어 미국 등에 진출하기에는 달러 강세여서 쉽지가 않다”며 “하지만 펀딩이 되는 상황을 봐가면서 해외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말 기준 결성조합 수는 33개로 전년 동기 48개 대비 31.25%(15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신규투자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투자는 9월말 현재 5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7420억원 대비 22.97%(1705억원) 감소했다.
B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미 해외에서 펀딩한 업체들은 미국과 중국 투자에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롭게 펀딩을 준비하는 곳은 해외투자 시기를 좀 더 지켜보자는 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