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5조5626억원으로 전년보다 13.6% 늘어 2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입이 1조6597억원으로 은행계 카드사 1조3735억원에 비해 많았다.
카드사들은 작년 말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영세가맹점 수수료의 상한값을 4.5%에서 2.0∼2.3%로, 신용카드(4.5%)와 동일했던 체크카드 수수료율 상한값도 2.0∼2.5%로 각각 하향 조정했고 이달 15일에는 생활밀착형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3% 전후로 0.2∼0.5%포인트 낮췄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카드 결제가 올 들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7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66%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카드승인실적은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박 의원은 “대형 할인점의 수수료율은 1.5%에 그치나 중소가맹점은 3% 수준으로 두 배나 차이난다”며 “수수료 수입 급증 추세를 감안할 때 추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