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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PF대출 1년반만에 22조원 급증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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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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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1년 6개월 사이에 8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아파트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내내 부동산 PF대출 부실화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금융권에서는 반대로 PF관련 대출을 가파르게 늘려왔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광재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47조9122억원으로, 총 대출액(1088조8491억원)의 4.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말 25조8608억원수준이었던 부동산 PF대출잔액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를 거치며 22조 이상 가파르게 늘어났다.

1년 6개월 사이 85%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총대출 증가율 23%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총대출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9%에서 4.4%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규모가 증가한 만큼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급등했다. 2006년말 0.23% 수준이었던 연체율은 지난 3월말에는 0.86%까지 치솟았다, 6월말 현재 0.68%로 소폭 하락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와 경상북도, 경상남도 등지의 연체율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와 경상북도는 8.65%와 8.31%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6월말 현재 0.68%)보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도 평균의 두배에 이르는 1.22%의 연체율 기록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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