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국내 은행들이 올 2분기 당기순이익 3조4000억원을 시현함에 따라 자기자본은 전분기말 대비 1.0%(1조3000억원) 증가한 반면, 위험가중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0.5%(5조5000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기본자본은 3.5%(3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부채성격의 보완자본은 큰 폭으로 감소해 자기자본 대비 기본자본의 비중이 상승하는 등 자본구조가 질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신한, 우리, 국민, SC제일, 광주, 경남, 산업, 수출입, 기업 등 9개 은행의 BIS비율이 전분기말 보다 상승했고, 하나, 한국씨티, 부산, 농협, 외환, 대구, 제주, 전북, 수협 등 9개 은행은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이 자본적정성 1등급 기준 10%는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BIS비율이 상승한 은행들은 대부분 당기순이익 호조 및 증자 등을 통해 자기자본이 확충된데 기인했고, 이중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의 경우 6월말부터 위험가중치가 상대적으로 낮게 산정되는 내부등급법 적용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BIS비율이 각각 0.96%포인트, 0.97%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락한 은행들은 대부분 자산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세에 비해 자기자본 증가세가 낮았던데 따른 것으로, 이는 외형확대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저조하거나 이미 발행된 후순위채권의 자본인정분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