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험설계사들중 교차모집설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약 7만여명이다.
전체 보험설계사들의 수가 약 21만6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32%가 교차모집설계사로 등록한 것이다.
이중 생명보험설계사들이 약 4만2000여명이며 손해보험설계사들이 약 2만 7000여명이다.
이들 교차모집설계사들은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교차모집영업을 시작했으며 이에 보험사들도 교차모집을 활성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보험사들이 교차모집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교차모집설계사들을 위한 전략상품이다.
삼성생명은 손보설계사들에게 익숙한 통합보험을 개발했으며 대한생명도 교차모집설계사를 위한 ‘토탈 라이프플랜 종신/CI보험’을 선보였다.
또한 현재 교차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신한·금호·동양생명 등도 전략상품을 구상중에 있다.
손보업계도 전략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LIG손보는 생명보험 상품과 보장 내역이 겹치지 않도록 구성하고 모든 가입 담보를 3가지 유형별로 단순화시킨 교차판매용 전략상품인 ‘LIG 생활보장 보험’을 출시했다.
한화손보도 교차판매용 전략 상품으로 통합보험인 ‘한아름 플러스 보험’을 5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며, 메리츠화재와 제일화재도 교차판매용 전략 상품을 개발중에 있다.
전략상품 출시와 함께 수수료체계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교차판매설계사로 등록을 준비중인 설계사들은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전체 보험사의 교차모집설계사 수수료체계를 비교하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카페로 ‘교차판매나라’와 ‘교차판매길라잡이’등이 대표적이다.
이 카페들은 각사별 교차판매설계사 수수료체계 비교와 함께 보험상품들도 비교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보험사의 교차모집설계사 지원현황과 교차모집설계사 선택요령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교차판매가 시행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수천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유사한 카페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즉 교차모집설계사들이 직접 수수료 등을 비교해 보험사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그동안 보험사간 업무제휴에만 힘써왔던 보험사들도 타사의 수수료체계를 비교하며 자사의 수수료체계를 재점검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이미 수수료체계를 변경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실적이 우수한 교차모집설계사에게는 매월 보너스를 지급하고, 3개월단위로 실적을 평가해 우수교차설계사에게 추가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도 생보사들처럼 선지급수수료를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생보설계사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