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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용등급 ‘멈칫’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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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27 22:09

효성캐피탈 상향… 나머지는 제자리
수익성 정체 영향…보수적으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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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신용등급 ‘멈칫’
금융업권의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해 상반기 7곳이나 됐지만 올해는 1곳밖에 없어 시장의 어려움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2008년 상반기 회사채 신용등급 변동현황’에 따르면 금융부문의 등급상향이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 류승협 연구위원은 “지난 2년 간 지속되던 높은 상향경향이 일단 중단된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상향경향을 보였던 금융부문은 2008년 상반기 회사채 평가를 받은 50개 업체 중 효성캐피탈 1건만 상향되고 나머지는 정체했다. 효성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주사인 효성의 신용도 상승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향상에 정체 양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금융기관들이 보수적 경영체제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평가는 전년과 대비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45개 업체 중 7곳의 금융기관이 상향 조정 됐다.

또한 2007년 전체는 46개 중 17곳, 2006년은 38개 중 16곳이나 상향 조정되는 양상을 띠었다.

이는 지난 2년간은 성장세를 탔던 금융기관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브프라임 위기가 지속되면서 경기침체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로 수익하락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 이에 금융업권의 상향은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신용등급 전망에서 현대캐피탈(AA등급)과 동부캐피탈(BB+)만이 1~2년 내에 상향가능성이 있다는 ‘긍정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상향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08년 상반기 동안의 업종별 등급변동을 살펴보면, 총 18개사의 상향건수 중 제조부문이 가장 많은 9건을 기록했고, 하향의 경우도 3건 모두 제조부문에서 나타났다. 서비스 부문의 경우 총 8건이 상향 됐으며 하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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