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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 우선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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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27 21:30

타 업권 진출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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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에 대한 위험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6월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이 리스크강화와 안정적 경영을 2008~2009년 회계연도 경영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적되고 있는 부동산PF발 부실 위험에 대비해 주요 대형저축은행들이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솔로몬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주요 대형저축은행은 2008년 회계연도 경영계획을 통해 리스크관리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 솔로몬, PF축소 신용대출 확대…증권사 시너지

솔로몬저축은행은 본사를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회계연도를 맞아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틈새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신생·벤처기업이 밀집한 테헤란로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믿음직한 종합 금융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또한 솔로몬저축은행은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솔로몬저축은행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감안해 PF 비중을 축소하고 안정성 높은 담보대출의 취급을 대폭 확장했다”며 “이와 함께 신용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편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3월 출범한 솔로몬투자증권과의 시너지 창출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우선 기존 솔로몬저축은행의 인지도와 고객층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윈윈 효과를 창출하고 추가적인 마케팅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함으로써 저축은행과 증권사의 금융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신규 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대스위스, 리스크관리 강화와 틈새시장 개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이번 회계연도의 주요 경영계획을 리스크관리 강화와 틈새시장 발굴 등으로 잡았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이 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181억원 대비 88.4%(160억원)가 증가했다. 또한 자산도 현대스위스1과 현대스위스2 합쳐서 2조7000억원을 기록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이번 회계연도는 내실강화와 틈새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저축은행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이끌었던 부동산PF대출과 개인신용대출 등에 대한 영업관리 기능강화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산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경영혁신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이달 초에 업계 처음으로 설립된 현대스위스자산운용과 캄보디아 진출시너지를 극대화해 영업활성화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달 캄보디아에 현지은행 설립과 충북 소재 중부저축은행 등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새로운 회계연도의 경영계획은 리스크관리 강화와 계열사들을 통한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질적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고 말했다.

◇ 토마토, 성장과 수익 균형…타업권 진출 확대

토마토저축은행은 업계 선도 저축은행과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성장과 수익간의 균형을 이루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경쟁역량 확보에 중점을 둔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탄탄한 영업기반으로 올 6월말 결산 영업규모가 수신 39.2%, 여신 30.7% 증가했고 자산은 2조4999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4위로 성장했다. 또한 자산건전성 기준을 나타내는 8·8클럽 저축은행이면서도 ROA 1.36% 등 높은 수준의 이익을 시현했다.

이에 따라 토마토저축은행은 이같은 성장기조를 유지하면서 미래성장기반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적정성장 수치와 적정마진을 유지하며 무수익여신은 축소해 성장과 수익의 균형을 맞춘다. 또한 고객만족도 제고, 브랜드가치 제고,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통해 고객중심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영업조직 마케팅 및 기획역량 강화, 금융상품의 다양화 및 시장 대응능력 제고, 여신전문가 확보, 성과에 따른 보상체계 구축 등을 통해 영업경쟁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심사기능과 여신관리 기능 강화와 리스크관리 체계화 및 내부 통제 강화 등을 통해 리스크관리 강화를 하는 한편, 자본시장 참여 확대 및 타업권 진출 확대 등을 통해 미래성장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토마토저축은행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저축은행으로 안정적인 성장기조를 유지하면서 미래지향적 성장원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일, 위기가 기회…공격적 성장전략 전환

제일저축은행은 성장전략을 내세웠다. 리스크 관리와 IB투자 등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제일저축은행은 올 6월말 결산 당기순이익이 244억원으로 전년 168억원 대비 45.5% 증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기반으로 올해는 공격적 영업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자통법 도입으로 펀드판매가 가능해져 펀드 관련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자산운용사 설립이 아닌 자산운용사와의 제휴로 효율성을 살려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우량 PF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도 확대한다. 기존 보수적인 성장을 지향해왔던 제일저축은행은 전체 여신 가운데 부동산PF의 비중이 30%도 안될 정도로 낮았다. 이에 따라 성장전략으로 우량PF대출 위주와 중소기업대출 강화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이와 함께 그동안 주춤했던 신용대출 규모도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일저축은행은 2009년 6월 결산 자산을 15% 규모의 성장으로, 전체 성장규모는 20%대로 잡고 있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이 어려울수록 반대로 공격적으로 영업을 활성화해야 업계를 선도할 수 있다”며 “공격적인 영업확대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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