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침체로 인해 투자 재원 마련이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신규투자도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투자가 354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4532억원 대비 21.9%(992억원)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수 상무는 “코스닥 상황이 악화되면서 투자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신규투자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투자한 업체들을 지난해 IPO(기업공개)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투자금액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제값 받지 못하고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펀딩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고 회수도 잘 되지 않아 신규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또한 연기금 등에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시장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당 평균 투자금액도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4000만원 대비 9.1%(1억4000만원) 감소했다.
한편, 업종별 투자는 바이오와 유통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바이오 부문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 248억원 대비 20.6%, 유통은 2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원 대비 35.7% 증가했다. 또한 투자 비중은 각각 8.4%, 7.0%로 전년 동기 5.5%와 4.0% 대비 늘어났다.
반면 벤처투자의 성장세를 이끌었던 IT 비중은 29.8%로 전년 동기 35.8% 대비 줄어들었다. 또한 IT 투자도 10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624억원 대비 34.9% 감소했다. 성장세를 탔던 일반제조업도 812억원으로 전년 동기 1101억원에 비해 26.2% 줄어들었다.
하반기 코스닥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하반기 신규 투자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협회 김형수 상무는 “하반기 코스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벤처캐피탈 투자 싸이클 상 하반기는 신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