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용 금융감독원 중소서민금융업서비스본부장은 19일 "106개 저축은행들의 PF 규모가 6월말 현재 31개 사업장에 1조1000억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8300억원에서 3800억원 늘어난 것으로 그만큼 미분양 물량 증가 등 건설경기 위축을 반영한다.
특히 PF대출 연체율도 이를 반영한다. 저축은행들의 6월말 연체율이 14.0%로 0.3%P 상승한 가운데 PF 대출 연체율은 14.3%로 2.9%P나 뛰었다.
연체율 상승은 대손충당금 증가로 이어져 적립규모가 2486억원(9.7%) 늘어난 2조8085억원을 나타냈다.
저축은행들의 2007회계연도(2007년 7월~2008년 6월)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30.3% 감소한 4794억원을 기록했다.
양성용 부원장보는 "PF대출 감소에 따른 수수료 이익 감소와 주가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감소로 순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출금은 50조5831억원으로 7조7520억원, 18.1% 늘었지만, PF대출은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감독강화의 영향으로 3272억원, 2.6% 감소한 12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대출 대비 PF대출 취급 비중은 24.1%로 전년동기보다 4.9%P 줄어든 것이다.
예수금은 수신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55조8910억원으로 22.1% 증가한 10조109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자산규모는 63조648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조9080억원, 20.7% 증가했다.
양 본부장은 "저축은행의 경우 자산규모는 늘었지만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향후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이익금 내부 유보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