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자산은 64조원대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자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10위권 저축은행의 자산순위를 지난해와 비교 조사해본 결과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말 2조원대 이상 대형저축은행이 4곳밖에 없었지만 올해 6월말 현재 솔로몬저축은행, HK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등 7곳으로 증가했다.
A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신뢰도 제고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자산 성장과 함께 대형업체간의 자산 경쟁도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몬저축은행은 6월말 현재 자산 3조548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최근 솔로몬저축은행은 본사를 강남 테헤란로로 옮겨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솔로몬투자증권과 시너지 창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HK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의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6월말 5위였던 HK저축은행은 올 6월말 현재 2조6642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HK저축은행은 아파트담보대출 심사강화와 보수적 여신운용 등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했으며 상품별 사업부제 운영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6월 부산 동광저축은행을 인수해 부산경남권역으로 영업거점을 확대했다.
부산저축은행은 2조6445억원으로 HK저축은행과 불과 197억원 차이로 3위를 차지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올 6월말 결산 당기순이익이 750억원을 시현할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 유가증권 투자와 부동산PF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위였던 토마토저축은행이 올 6월말 현재 2조4999억원으로 4위를 기록하며 2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반면 지난해 6월말 3위를 차지했던 제일저축은행은 2조4656억원으로 5위를, 4위였던 한국저축은행이 2조2765억원을 기록하면서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7위였던 경기저축은행과 8위였던 부산2저축은행은 각각 2조1641억원, 1조8867억원으로 올해도 순위를 유지했다.
한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1조7974억원으로 9위를 차지하면서 전년 6월말 10위에서 한계단 상승했다. 진흥저축은행은 현대저축은행과 순위가 바뀌며 자산은 1조7851억원을 기록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