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면서 저축은행들이 주식매입자금담보대출(이하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반대매매에 들어가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특히,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대출받은 고객과 대출해준 금융회사 모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1500선대로 떨어지면서 주식담보대출에 대해 조심스럽게 반대매매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10~20%정도 반대매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주식담보대출은 증권계좌를 만든 고객에게 계좌 잔고 평가액의 3~5배를 주식매입자금으로 빌려주고 고객이 매입한 주식을 담보로 잡는다.
주식담보대출에서 반대매매는 주식이 급락해 담보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저축은행이 자동적으로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들의 반대매매는 담보가치가 대출금액의 130~14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진행하고 있다.
주식담보대출은 저축은행별로 150억원에서 300억원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 주가급락으로 10~20%정도 반대매매를 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