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서민의 금융이용 편의제고 및 금융비용절감서비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40% 내외인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의 고금리 대출을 상대적으로 저금리인 20%~30%의 대출상품으로 전환하는 제2차 환승론이 오는 8월중으로 확대 실시된다.
7월부터 고려저축은행, 골든브릿지캐피탈 및 씨티파이낸셜 등 3개사가 현재 시범 서비스중이며 현대스위스, 스타저축은행, 기업은행캐피탈 및 우리파이낸셜 등 4개사는 추가 참여를 검토중에 있다. 기존의 1차 환승론은 그대로 추진된다.
정부는 지난 2005년 12월부터 고금리의 사금융 이용자들을 제도권을 흡수하기 위해 ‘서민대출맞춤안내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중 일정기간 정상적인 금융거래 실적이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차 환승론을 실시해 30%대 금리의 낮은 대출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1차 환승론을 통해 6월말 현재 1022명이 65.7%의 고금리 사금융 대출에서 평균 39.5%인 제도권 금융회사 대출로 갈아타면서 총 13억원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 평균금리 또한 환승론 시작전 43.0%에서 6월말 현재 37.0%로 6.0%포인트 하락했다”며 “직접 환승론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기존 고객이 타 경쟁사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금리를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되는 2차 환승론을 이용하면 1차에서 30% 후반으로 낮춘 이자를 다시 20%~30% 정도로 낮출 수 있다.
이 같은 환승론의 확대는 대부업법 개정에 따라 올 3월부터 대부업체의 이자상한선이 연 66%에서 49%로 낮춰져 1차 환승론의 이자 감소효과가 그 만큼 떨어지게 됐고 이는 곧 환승론의 매력을 급감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감독당국은 은행 등 대형 금융회사의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 신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은행은 우리은행, HSBC은행 뿐이며 현재까지 국민은행이 신규 참여를 확정,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은 협의중에 있다.
대출금리 20%대의 다양한 상품도 개발된다. 서민맞춤대출서비스가 제공하는 대출상품의 금리는 10%대가 85%, 40%가 10%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실제 대출은 금리 40%대가 전체의 75%를 차지하면서 서민들의 서비스 이용에 한계가 있었다.
또 서비스 이용을 위해 회원가입 및 개인 신상정보 입력절차가 필요했던 것을 앞으로는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더라도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모든 대출상품의 금리비교가 가능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329개 금융회사 중 신용대출상품을 제공하는 231개 금융회사의 326개 상품에 대한 금리 비교서비스를 이달 중으로 실시하고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편, 금감원의 후원을 받고 있는 한국이지론(주)은 서민맞춤대출안내서비스를 이용해 본인의 신용등급을 3개월간 무료로 조회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오는 7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