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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20%대 금리경쟁 ‘Start’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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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02 21:25

기은캐피탈, 아이론 출시로 금리경쟁 촉발
우리파이낸셜도 본격 영업…저축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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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20%대 금리경쟁 ‘Start’
은행계 캐피탈 자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신용대출시장에 진출하면서 20%대 대출금리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은행계 캐피탈 자회사가 신용대출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2금융권의 신용대출 시장의 금리가 20%대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이 2일 신용대출상품인 아이(I)론을 출시했으며 이에 앞서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파이낸셜도 지난 6월에 우리모두론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의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마니또론’을 전국 650개 영업점을 통해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은행계 캐피탈 자회사의 신용대출 시장에서 금리 경쟁은 공공성을 띤 기업은행이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캐피탈 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하나은행 자회사인 하나캐피탈이 연초에 미니론을 선보이긴 했지만 시장을 맛보는 수준에 불과했고 우리파이낸셜에 이어 공공적 기능이 강한 기은캐피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면서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 공공성 띤 기은캐피탈 금리 경쟁 이끌 것

IBK기업은행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은 2일 서민 대상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아이(I)론’을 출시하고 서민금융시장에 참여를 통해 금리 인하 경쟁에 나설 것을 밝혔다.

이날 출시한 아이론은 업계 최저 수준인 6.9%, 상한금리도 37.9%로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저 100만원부터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 대상은 만 20세 이상을 타깃으로 잡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IBK기업은행 윤용로 행장은 “이미 금감원 재임시절인 2005년부터 은행들에게 서민금융 대출을 해야한다고 부탁을 한 바가 있었을 정도로 서민금융지원에 관심이 많았다”며 “기업은행장으로 취임이후 자회사를 통해 처음 시행한 사업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며 공공적 성격을 가진 기업은행이 신용대출 시장에 진입한다는 것은 다른 은행계 캐피탈사들의 시장 진출보다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기은캐피탈은 기업은행과 대출심사정보 등을 공유해 중간에서 발생되는 운용비용을 줄이고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해 20%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기은캐피탈 김용우 대표는 “윤용로 행장의 지원으로 첫 출시한 아이론은 정부의 서민정책에 부응하는 상품으로써 모행의 서민섬김 예적금과 더불어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모행과 인프라 공유를 통해 모행에서 탈락된 고객을 바로 기은캐피탈과 연계하고 기은캐피탈에서 누적 신용도가 좋은 고객은 모행에서 더욱 낮은 금리로 상향조정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윤 행장도 “캐피탈사와 연계를 통해 중간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다시 금리인하로 연결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서민금융대출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중기대출과 신용대출 금리 인하에 또다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기은캐피탈은 기업은행과 연계한 대출상품 취급을 추진하고 상환능력이 저평가된 시장 발굴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은행계 캐피탈 본격 영업…저축銀 위축

우리파이낸셜이 6월에 신용대출상품 우리모두론을 출시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하나캐피탈도 올해 초 테스트용 상품으로 미니론 출시에 이어 지난 1일 마니또론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또한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의 자회사 씨티파이낸셜도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계 캐피탈 자회사들의 시장진입과 영업이 가시화되자 여파는 저축은행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20~30%대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는 저축은행의 경우 다소 위축되는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한 저축은행의 경우 실제로 6월에 신규 대출건이 주춤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서 연결을 해주는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 6월 신규 증가 추이가 20%정도 줄었다”며 “현재 이같은 여파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 금리정책을 어떻게 집행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 기업은행 자회사인 기은캐피탈은 2일 신용대출 상품인 아이(I)론을 출시했다. 사진은 윤용로 기업은행장(왼쪽)과 기은캐피탈 김용우 대표가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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