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이하 한신정)가 한국신용평가정보(이하 한신평정보)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내달 초에 매각 관련 MOU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특히 구체적인 추진 일자까지 논의 되고 있어 업계에서는 매각이 빠른 시일 안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곧 CB업계의 구조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신정이 한신평정보를 인수할 경우 많은 업무가 겹치고 있어 한신정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 예상되면서 특히, CB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CB시장은 KCB(코리아크레딧뷰로)가 40%대, 한신정이 30%대, 한신평정보가 20%대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한신정이 한신평정보의 지분을 인수할 경우 중복된 사업부문은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한신정이 CB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CB사업부문의 경우 통폐합하고 사업부 분사를 통해 상장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신용평가회사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는 두 회사가 합병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내 CB시장에서 6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면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게 돼 공공성 측면이 훼손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