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목재를 벌목하고 판매하는 말레이시아 현지기업 주신엔터프라이즈를 통해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량으로 4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방기섬의 1200만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해 이곳에서 자라는 천연림의 목재를 벌목해 이를 판매해 얻은 판매수익금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투자기간은 지난해 5월부터 2009년 5월까지 2년간이다.
NH투자증권은 주신엔터프라이즈와의 MOU를 통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진행되는 벌목 및 조림에 대한 2009년 5월까지 독점적인 투자는 물론 금융자문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NH투자증권이 대우증권, 경기·진흥저축은행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150억원 규모로 시작한 목재사업 투자는 말레이시아에 대한 투자가 그리 많지 않은 상황에서 산림·목재사업으로 국내 금융기관이 직접투자에 참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 사업을 주도해 진행하고 있는 NH투자증권 투자금융팀의 박기락 차장은 NH투자증권이 목재사업에 대한 투자처로서 말레이시아를 주목했던 계기에 대해 “말레이시아가 과거 영연방 국가였던 관계로 법률체계도 안정돼 있고 양도세가 면제되는 등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가 비교적 쉬운 점이 감안됐다”면서 “영어 사용이 가능하고 회교권 국가으로서 비교적 치안이 안정돼 있는 점 그리고 외화송금이 자유로운 점도 말레이시아 투자의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또한 박 차장은 “목재가격 또한 계속 안정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금 회수에 큰 문제는 없다”면서 “중국의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감으로 인해 목재사업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박 차장은 향후 기회가 된다면 목재 외에 또다른 직접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좋은 산림지만 발굴되면 계속 투자기회를 가져볼 계획입니다. 또한 기회가 갖춰진다면 향후 말레이시아의 골프장, 아파트, 상가 등 부동산시장에 대한 직접투자에도 나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NH투자증권 투자금융부는 말레이시아 목재사업과 같은 해외PI사업은 물론 부동산 PF, 특별자산펀드 구조화작업, PEF 운용 등도 총괄 담당하고 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