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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소형저축銀, 지역 신뢰 얻어야 생존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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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22 17:56

늘푸른저축은행 정성교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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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소형저축銀, 지역 신뢰 얻어야 생존
꿈꾸던 서민금융 인수…열정담아 경영

아이디어 상품 ‘공연대출’로 PF 대체해

저축은행업계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저축은행의 경우 나름대로 수익성을 확보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중소형저축은행은 경영악화로 인한 부실화로 치닫고 있어 어쩔 수 없이 M&A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더욱이 시중은행들까지 서민금융시장에 진출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형저축은행이지만 지역밀착경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산건전성을 기본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은 경기도 안산에 본점을 두고 있는 늘푸른저축은행. 2007년 12월말 기준 자산 1760억원으로 소형저축은행이지만 2007년 12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 4.60%, BIS비율 10.35%로 우량저축은행 기준인 88클럽에 당당히 들어 있으며 당기순이익 20억원대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늘푸른저축은행의 수장은 정성교 저축은행장. 중소기업 CEO출신으로 오랫동안 꿈꿔왔던 저축은행 경영을 할 수 있게 돼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직원을 가족같이 생각하고 공공성을 생각해 책임감 있게 경영에 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늘푸른저축은행 정성교 행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안정적으로 경영하는 것이 소형저축은행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공공성 가지고 책임감 있게 경영해야

늘푸른저축은행은 올 6월말 결산 총자산이 22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정성교 행장이 3년전 안산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자산은 안정적인 증가추세를 견지하고 있다. 2005년 6월 654억원이던 자산은 2006년 6월 1221억원, 2007년 6월 176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올해 영업실적에 크게 있다. 수신이 1950억원이 예상되면서 전년대비 27%, 여신은 1750억원이 예상되면서 전년대비 35%가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0억원 가량 예상되지만 내년 업계 전반적으로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돼 충당금을 기준치 이상으로 쌓아 15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정 행장은 “계속되는 금융시장의 불황 및 PF대출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늘푸른저축은행이 전년도와 비슷하게 안정된 성장을 가져 갈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처음 계획했던 사업계획은 달성하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향후 발생될 수 있는 손실에 완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쌓으면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 행장은 “대표로 취임한지 3년이 경과되면서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형저축은행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룰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정 행장이 취임하면서 늘푸른저축은행은 성장세를 본격적으로 타고 있는 것. 정 행장은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기 전에는 기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였다. 정 행장은 운영하던 기업체도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시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이같은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늘푸른저축은행을 탄탄하게 키우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 행장은 “오래전부터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을 경영해보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며 “우연찮게 좋은 조건으로 현재의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 틈새상품으로 수익성 확보에 박차

늘푸른저축은행은 중장기 계획으로 자산건전성은 은행수준으로 개선하면서 자산은 중형급인 5000억원으로 확대방침을 세웠다.

정 행장은 “자산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속적인 중장기 성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부동산PF대출을 대체할만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품으로 영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늘푸른저축은행이 추진중에 있는 여신상품은 공연기획사 관련 대출 상품이다. 오랫동안 공연을 해온 연예인의 경우 공연 성공에 대한 안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실이 발생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늘푸른저축은행은 이에 따라 우선적으로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공연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그룹 ‘SG워너비’의 공연기획사 대출을 추진중에 있다.

정 행장은 투명경영·신뢰를 기본으로 하면서 직원과 고객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것을 또 다른 경영원칙으로 삼고있다.

정 행장은 “적은 식구일수록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는 것은 어렵다”면서 “우선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행장은 말단직원의 경조사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직원들에게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중간 관리자들이 놀랄 정도로 세심한 것까지 배려해준다는 것. 정 행장의 남다른 직원사랑은 지난해 5월 한명도 빼놓지 않은 전직원을 일본으로 연수를 보내 일본의 서민금융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또한 매년 3~4명의 직원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밖에도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전직원에게 통신연수 등 다양한 연수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환경적 특성상 능력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해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신입사원부터 키워 회사와 함께 특화 전문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정 행장은 “저축은행이 성장하려면 인재를 많이 포진시켜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다르기 때문에 신입사원때부터 회사에 애착을 가진 전문인력으로 회사와 함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사재로 불우이웃에 매년 1억여원 지원

늘푸른저축은행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의 성공 노하우도 보여주고 있다.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순이익의 많은 부분을 환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지역 불우이웃돕기 등의 기부금으로 3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정 행장 개인적으로도 매년 1억~2억원 가까이 불우이웃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행장은 “저축은행은 지역 서민금융으로서 순이익이 발생하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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