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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지점확대 능사 아니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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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08 11:17

日 신금중앙은행 ‘지역은행 광역화 전략’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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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지점확대 능사 아니다”
일본 지역밀착 영업·업계 제휴·구도재편 필요

지역은행 인구 밀집지역 중심 점포개설 확대

경쟁격화로 수익 연계성 떨어져…점포 폐쇄로

저축은행들이 지점 확대 및 광역화로 서민금융 활성화 및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점확대가 수익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조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의 저축은행중앙회 격인 신용금고중앙은행이 최근 일본의 지역은행과 지방은행의 광역화에 대한 분석을 했다. 신용금고중앙은행 산하 종합연구소는 ‘지역은행의 영업광역화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방은행 격인 지역은행의 광역화 공세에 저축은행 격인 지방은행은 작은 지역 고밀도의 경영자원 집중, 제휴 확대에 의한 경비절감, 적극적인 합병에 의한 영업 영역 확대와 경영자원의 효율화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우리나라 저축은행과 금융시장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지방은행이 수익성 개선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지면을 통해 살펴봤다.

신용금고중앙은행은 ‘지역은행의 영업광역화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역은행의 타 지역 진출이 결코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 지역은행 전체 점포수 줄고 주요도시 중심 늘어

우리나라의 저축은행격인 일본의 지방은행은 현재 우리나라의 지방은행격인 지역은행의 광역화 공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본점을 두고 있는 지역 이외에 다른 지역으로 진출을 통해 대출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지방경제가 주춤하기 때문에 타지역으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진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본의 지역은행 점포수가 1995년 1만2751개를 기록한 이후 2007년 3월 1만695개까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같이 지역은행의 점포가 줄어드는 것은 지역은행간 인수·합병이 확대되면서 점포수는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2005년부터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점포수는 소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은행별로 동경, 오사카, 미야기 등 17개 지역의 각 도시를 중심으로 점포 개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7개 도시에서 2005년 3월말부터 2007년 3월말까지 2년간 61개의 점포가 증가했다.

◆ 도심인구 늘어나 점포도 전략적 배치

이 보고서는 지역은행의 영업광역화의 배경으로 기존 시장이 축소되자 신규시장으로 수익성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이유는 지역 인구의 감소와 일본의 새로운 지방자치 체제인 도주제의 움직임으로 설명했다.

일본의 인구증감의 변화가 최근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간토, 주부, 긴키 도시권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홋카이도, 도호쿠, 주고쿠, 시코쿠 지역에서는 감소하고 있다. 각 지역 안의 주요 도시의 인구를 보면 오사카부를 빼고 모든 도부현의 인구 증가율은 지방 평균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지방쪽에서 도시쪽으로 인구 유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일본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 연구소가 정리한 일본의 도도부현별 인구에서도 앞으로 도호쿠, 주고쿠, 시코쿠 등 지방부를 중심으로 인구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지역은행의 영업 광역화는 지방경제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의 새로운 지역자치제인 도주제도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지 않지만 향후 인구 쏠림현상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타 지역 점포 확대는 수익 연계성 떨어져

이 보고서는 지역은행의 다른 현으로의 진출은 현재 상황에서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6년 3월말 다른현의 대출금 비율과 2006년도 ROA와의 상관성을 비교해본 결과 점포 확대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점포개설에 수반되는 경비 증가, 잔고 중시로 인한 수익의 저하, 저금리구성과 대출조건의 완화 등의 영업 방식이 운용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점포 개설의 경우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수익성이 단기적으로 내려가게 되며 러닝코스트도 발생한다는 것. 또 기존 금융기관에 로열티를 느끼고 있는 고객을 신규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고금리 수신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높은 금리에 비해 수익의 공헌도가 낮아진다. 이밖에도 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출 기준을 가져가야 한다. 하지만 이는 그 지역 전체의 수익성 악영향으로 여파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타 지역 점포 확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본점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규 점포를 개설할 경우 본점의 인재를 전략적으로 파견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현으로 경영자원 분산으로 상대적으로 본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에 따라 전체적인 수익성 저하가 초래된다고 덧붙였다.

◆ 경쟁심화로 수익악화…공동대책 마련

지역은행의 영업광역화는 지역금융기관의 경영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신금리의 증가 등으로 지방은행의 예대마진은 각각 2003년이후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역은행은 90년대와 비교해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경쟁격화는 지역은행의 경영에 대해 수익저하라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담보나 보증조건의 완화나 심사가 약화됨으로써 잠재적으로 신용코스트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역은행들이 공동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스템과 상품의 공동화로 경비절감에 나선 것이다. 현재 투자신탁, 주택론의 공동개발과 마케팅에 공동연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같은 현에서의 합병과 본점에 있는 중복된 점포는 통합, 경쟁환경이 호전됨과 동시에 점포 폐쇄를 통한 경비삭감 효과를 보고 있다.

실제로 후쿠오카FG가 신와·쿠마모토 패밀리의 두 은행을 그룹화한 경우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신와은행은 한꺼번에 20개 이상 점포가 있던 후쿠오까현 내의 점포 중, 후쿠오까은행과 중복되는 점포를 중심으로 폐쇄했다. 또 직원을 원래의 본거지에 있던 나가사키현에 집약시킴으로써 18개의 은행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또 쿠마모토 은행도 나가사키, 오이타 두 현에 있던 점포를 폐쇄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영업광역화 전략이 수익성 향상으로 직결되지 않는 상황도 나타난다고 설명하며 더불어 경쟁격화로 지역금융기관 전체에 이익저하를 통한 수익성의 저하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저축은행은 작은 지역고밀도 영업과 업계 제휴 강화를 할 수 있는 대책과 시장 구도재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점포가 증가로 돌아선 도도부현>
                                        (단위 : 장, 백만원, %)
* 지방은행과 제2지방은행의 점포 합계
(자료 : 일본금융통신사(니킨자료연보) 에서 신금중앙금고종합연구소작성)


          < 현 이외에 전포를 2개 이상 늘린 지역은행과 업태별 점포수 증감 >
                                                1. 와카야마은행은 키요은행과 합산해, 지은으로 산출. 나라은행은 합게에 포함하지 않았음
2. 2005년 3월말에서 2007년 3월말까지의 2년간의 점포수 증감
(자료 : 일본금융통신사(니킨자료연보) 에서 신금중앙금고종합연구소작성)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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