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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사기’ CB사가 잡는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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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21 21:20

NICE, 엑스페리안과 패키지화된 솔루션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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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B, 캐피탈업권 중심 공유풀 마련

KIS, ADFS 구축…2금융권 시장확대

그동안 금융권에서 쉬쉬하던 대출사기에 대해 CB(신용정보)사가 본격적으로 팔을 걷고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신용정보사들이 대출사기와 관련 방지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NICE(한국신용정보)가 21일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허위신청정보 공유풀 구성과 관련 세미나를 열었으며 20일 세계적인 금융솔루션 업체인 엑스페리안과 HUNTE RⅡ(허위신청방지 솔루션) 시연회를 가졌다. KCB는 지난해말부터 캐피탈업권 중심으로 부정거래공유 풀(Pool)을 구축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KIS(한국신용평가정보)도 이미 부정거래공유 풀을 구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제2금융권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 NICE, 선두업체 기반 다져

CB사 가운데 대출사기 방지 관련 시장에서 NICE가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ICE는 제2금융권 회원사를 대상으로 허위신청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더욱 체계적이며 정확도가 높은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글로벌 금융솔루션 업체인 엑스페리안과 허위신청방지 솔루션인 HUNTERⅡ관련 제휴를 맺었다.

지난 20일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기관들이 참여해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헌터Ⅱ 시연회와 헌터 파일럿 세미나를 열었다.

NICE는 7개 참가업체 가운데 5개정도만 파일럿 업체로 선정해 혜택을 줌과 동시에 국내 환경에 맞는 헌터 파일럿 시스템을 개발하고 11월부터 허위신청방지 통합 패키지인 헌터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21일에는 은행과 제2금융권 등 60여곳이 참여해 간편한 허위식별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프리헌터(Pre-Hunter)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프리헌터의 경우 허위정보의 공유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NICE가 엑스페리안과 제휴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허위신청정보의 공유뿐만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와 연계된 효율적인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으로 업계 최초로 선진화된 시스템을 도입된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NICE 관계자는 “그동안 노출을 꺼려하던 대출사기 피해와 관련해 세계적인 솔루션 업체와 준비하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제2금융권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 KCB, 캐피탈업계 중심 공유풀 구성

KCB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부정거래정보 조회서비스를 실시한다. 지난해 말 KCB는 캐피탈 업권을 중심으로 부정거래정보 공유 체계(Fraud Bureau)를 구축해 각 금융회사로부터 정보를 집중했다. 대우캐피탈, 우리캐피탈, 솔로몬저축은행 등 캐피탈사 및 저축은행 6곳을 대상으로 지난 2월 부정거래정보를 등록하고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이후 3개월간의 파일럿 테스트 기간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CB 관계자는 “KCB FB의 특징은 각 금융회사로부터 신상정보, 신용거래정보가 매일 업데이트 되는 등 국내 최대 데이터 풀(Pool)을 확보하고 있어 부정거래 고객의 행동패턴 분석, 잠재 부정거래고객을 사전에 탐지하는데 있어 유리하다는 점”이라면서 “업계에 이같은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금융회사의 대출신청사기로 인한 피해 방지는 물론 명의도용 피해자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국내 금융회사 리스크 관리 기법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KCB는 본인 확인 및 각종 인덱스 활용을 통해 사전에 부정거래 의도를 탐지할 수 있는 Fraud Prevention 서비스와 부정 거래의 위험성을 등급 형태로 제공하는 Fraud Warnin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실정을 최대한 반영한 Fraud 솔루션을 개발하고 카드사, 은행 등 업권 및 회원사 확대를 한다는 방침이다.



◆ KIS, AFDS 구축 시장확대

KIS는 이미 국내 최초로 허위신청 방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출시했다. 2005년 말 금융거래 등 상거래 관계 설정시 고객의 신청서 기재내용(주소, 전화번호, 직장 등)의 허위나 위·변조, 타인의 개인정보 이용 등을 가려내고 과거 신용거래패턴을 분석해 사기가능성을 지표화해 제공하는 체크포인트(Check Point)범용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이후 금융기관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반영해 모니터링이 가능한 신청사기방지솔루션(AFDS: Appli cation Fraud Detection System)을 개발해 개별 금융기관의 내부 정보와 업무 특성 등을 고려한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하고 있다. 2007년 우리은행의 카드신청시점 사기방지 솔루션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두산캐피탈도 내달 AFDS 구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같은 은행권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는 캐피탈, 저축은행 등으로 시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한신평정보 관계자는 “이는 국내 금융기관의 효율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개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대출사기 방지는 공공목적으로 접근해야

지난 20여년간 전세계 현장경험으로 허위신청 방지 솔루션 노하우를 쌓고 있는 영국의 금융솔루션 업체 엑스페리안은 대출사기 방지와 관련해서는 수익적인 측면이 아닌 공공적인 입장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엑스페리안 폴 스미스 시니어 컨설턴트는 “한국의 금융권에서 허위신청 방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에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세계적으로 허위신청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며 이것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공동 대응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영국에서 사기 확정 건수가 2005년 상반기 7만5680건에서 2006년 상반기 8만5128건으로 12.48% 증가했다.

또한 사기 의심 건수도 10만5571건에서 12만2633건으로 16.16% 증가했다. 허위신청 방지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이익은 2005년 상반기 4700억원, 2006년 상반기 54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폴 스미스 컨설턴트는 “허위신청 방지에 있어 최선의 방법은 신청단계에서 막는 것”이라며 “허위신청방지 솔루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상황에 맞게 잘 적용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기관간의 많은 허위신청 정보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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