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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식시장 활황으로 순이익 급증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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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5-14 21:35

생보, 순익 대형사 증가, 외국사 감소
손보, 순이익 1조6000억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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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회계연도에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주가상승 등으로 자산운용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증가는 경영상태 개선 등을 통한 내부적인 요인보다는 보험료의 인상 및 주식시장 등의 활황이라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순이익이 증가해 국내 보험사들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생보사 실적 호전

FY07(2007년 4월~2008년 3월) 생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은 2조924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9476억원보다 7.5%(1466억원)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07년 3월 1452.6P에서 08년 3월 1703.9P로 251.3P 상승하는 등 자산운용 여건의 호전으로 자산운용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 등 18개사가 흑자를 시현한 반면 PCA생명과 뉴욕생명, 메트라이프와 하나생명 등 4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보험료(특별계정 포함)는 74조9399억원으로 전년동기 66조4549억원에 비해 8조4950억원, 12.8% 증가했다. 특별계정을 제외할 경우 수입보험료는 51조6700억원으로 증가율이 4.2%로 떨어진다.

이는 특별계정으로 운용되는 변액보험 수입보험료가 20조4313억원으로 전년동기 14조1500억원에 비해 6조2813억원, 44.4% 급증한 데 주로 기인한다. 수익성은 항목별로 엇갈렸다. 운용자산이익률은 5.9%로 전년동기보다 0.1%P 증가했지만,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0.7%를 기록했다.

보험금지급률은 66.6%로 전년동기보다 10.0%P 상승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판매한 고금리 저축성상품(5·7년 비과세)의 만기가 도래해 만기보험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 덩치만 키운 외국계 생보사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FY04 67.4%에서 FY05 65.8%, FY06 62.3%, FY07 56.8%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중소형사와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3.2%P와 2.3%P 상승한 21.8%와 21.4%를 기록했다. 이는 변액보험 판매가 크게 늘어난데다 방카슈랑스 영업이 활발했던 영향이 컸다.

특히 1997회계연도 1%에 불과했던 외국사의 시장점유율은 10년만에 20%를 돌파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생보사들의 순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보험료가 2007회계연도 2조9069억원을 기록해 2006회계연도 대비 23% 늘어났으나, 순이익은 490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쳐 60% 줄어들었다.

ING생명 역시 2007회계연도 보험료가 4조5863억원으로 2006회계연도 대비 17% 늘어났으나, 순이익 346억을 기록하며 전 회계연도 대비 69% 줄어들었다.

이밖에 AIG·푸르덴셜·SH&C생명도 당기순이익이 각각 266억원, 219억원, 52억원 감소했다.

또 메트라이프생명, PCA생명 , 뉴욕생명은 각각 47억원, 384억원, 2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외국계 생보사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우수인력 확보와 인프라 구축등 외형확대를 위해 사업비를 과다하게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통법 시행 전 우수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스카우트 비용이 크게 증가했고 전문직·고소득·일부 지역 등 특화된 영업형태에서 벗어나 지방이나 지점 등 영업망이 넓어진 것이 사업비가 증가한 원인이다. 반면 내국계 생보사들은 상장을 앞두고 요건을 맞추기 위해 내실다지기에 치중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빅3의 경우 전체 당기순이익의 73.2%인 1조50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양생명도 165억원이 증가한 8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으며 금호생명도 851억원으로 415억원이나 늘었다.

◇ 손보사 사상최대 순이익

FY07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2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709억원(54.0%) 증가하는 등 사상 최대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하락과 지난해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운용 수익의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손보사들이 일제히 올린 자동차 보험료가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도 FY06 78.7%에서 FY07 72.7%로 낮아졌고 자동차보험의 영업 적자도 같은 기간 8968억원에서 4172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결국 보험가입자 증가 등의 영업실적이 아닌 가입자 부담의 보험료를 올려 이득을 본 셈이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등 21개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며 흥국쌍용, 교보악사, 다음, AIG,현대하이카, 미쓰이, 젠워스 등 7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 장기·자동차보험 수입 증가

FY07 손보사 보유보험료는 32조8,149억원으로 전년(28조1,580억원)보다 16.5%(4조6,569억원) 증가했다.

이는 통합형보험 등 장기보험의 판매호조와 함께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주요했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보유보험료는 장기보험이 20% 증가한 2조8487억원을 기록했으며 자동차보험료가 12.4% 증가해 1조102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보험료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FY07 보험종목별 시장점유율은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이 각각 52.2%와 30.5%를 차지했다. 장기보험의 경우 FY05에 48.3%였으나 FY06에는 50.6%로 처음 50%를 넘었다. 자동차보험은 FY05에는 33.4%, FY06 31.6%, FY07 30.5%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삼성·현대·동부·LIG손보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65.9%로 FY06에 비해 1.1%하락한 반면 중소형사는 장기보험의 방카슈랑스 판매실적 증가로 18.2%에서 19.1%로 0.9%p 증가했다.

한편, 운용자산이익률은 5.5%로 전년(5.3%)보다 0.2%p 증가하였고, ROA도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0.7%p 상승한 2.7%를 기록했다.

◇ 보험사 지급여력 안정적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도 대규모 자본확충과 당기순이익 실현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FY2007 생명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 비율은 239.7%로 FY2006 232.9%보다 6.8%P 상승했다. 이는 FY2007 생보사들이 1조786억원의 자본확충과 2조942억원의 당기순이익 시현으로 지급여력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생보사의 자본확충 현황을 살펴보면 ING생명이 4000억원의 자본확충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생명 3700억원, 미래에셋생명 1011억원, PCA생명 700억원, KB생명 400억원, 뉴욕생명 345억원, 메트라이프생명 280억원, 우리아비바생명 200억원, 푸르덴셜생명 150억원 순이었다.

이와 함께 손해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도 288.3%로 전년 281.0%에 비해 7.3%P 좋아졌다.

손보사의 자본확충 현황을 살펴보면 메리츠화재가 225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교보AXA자동차보험이 1000억원,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500억원, AIG손해보험 430억원, 현대하이카 250억원, 교원나라자동차보험 200억원, 그린화재 171억원 순이었다.

◇ 체질개선은 숙제

이처럼 보험사들이 주가상승, 자동차보험료 인상 및 손해율 하락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당기순이익 증감이 결정되고 있어 체질개선을 통해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FY07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주가상승으로 인한 자산운용수익 증가로 이뤄진 만큼 다양한 자산운용처를 발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손보사들의 경우에는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계속 줄여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적자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하락하는 것은 방지하고 손해율이 비교적 낮은 해상·화재보험 등 일반보험분야의 영업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 생명보험회사별 경영실적 현황 >
                                                               (단위 : 억원, %)


                        < 손해보험사별 경영실적 현황 >
                                                               (단위 : 억원, %)
※ 계약이전 후 철수한 ERC(’07.4.27) 및 R&SA(’07.5.11)와
’08.3.28. 보험업 인가받은 AIG 유나이티드 개런티는 제외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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