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상황에서 한단계 더 진화하기 위해 그동안 각 부서에 산재돼 있었던 마케팅 업무를 통합해 카드마케팅부를 지난 2월 신설했다.
이 부서의 장을 카드마케팅 경력 18년차로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장우석 부장에게 맡겼다. 장 부장은 구 LG카드에서 마케팅, 전략기획, 경영관리 부서 등을 거쳤으며 카드마케팅 컨설팅으로 유명한 시카고비즈니스 매니지먼트에서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우리은행에 입사해 상품부와 마케팅 TF팀에서 카드마케팅부 신설을 준비한 바 있다.
장 부장은 “그동안 부서별로 각각 진행하던 마케팅 업무를 한 곳으로 집중하고 고객에게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전략적으로 신설된 부서”라면서 “고객 개인별 성향을 파악하는 CRM 마케팅과 가맹점 마케팅을 핵심 사항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부장은 신용카드는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상품 선택 기회에 노출돼 있는 특징 때문에 앞으로 ‘고객관리를 더 잘하는 회사’에게 더 많은 성공의 기회가 돌아갈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카드 마케팅 전략은 CRM마케팅과 가맹점 공동마케팅으로 큰 가닥을 잡았다.
우리은행의 CRM 마케팅은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별로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장 부장은 “CRM 마케팅을 통해 우리 고객이 누구이고,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고객 개개인별로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를 파악해 궁극적으로는 Pin-Point 마케팅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가맹점 공동 마케팅은 차별적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는 고객서비스의 틀과 제도를 구축하는 것. 일반적으로 무이자할부 마케팅 등은 과감히 지양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라인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장 부장은 “올 2월 우리 명품 Shop, 우리 할인구폰 등을 출시했고 우리 주치의 서비스, 우리 명가 서비스 등을 개발해 쇼핑 의료 음식 등 고객이 다양한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신용카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장 부장은 “후발주자로서 낮은 인지도, 마케팅 역량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상품에 힘을 분산시키지 않고 한 곳에 집중해서 단기간 내에 큰 성과를 창출하자는 전략으로 지금까지 크게 성공했다”면서 “이제 우리V카드가 일정규모에 도달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점유율 5%대 7~8위 수준의 우리카드는 박해춘 행장 취임 이후 지난해 3월 기준 고용산재보험 등 포함해 시장점유율 9.1%, 계절적 요인을 제외해도 7.9%를 기록하며 업계 5위로 도약했다. 올해 목표인 시장점유율 10%와 신용카드 실질회원수 600만명 이상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 부장은 “박행춘 행장 취임이후 신용카드 사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 됐으며 박 행장의 강력한 리더쉽 발휘로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우리은행에서 카드사업부문은 소매금융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은행 및 금융지주그룹 내에서 다양한 크로스셀링 기회를 확대할 수 있으며 카드사업 자체가 수익성이 높은 매력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카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