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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부동산신탁 신규 수주 ‘과열혼탁’ 우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5-07 21:04

1분기 기준 작년 동기比 50% 가량 감소
시장 참여사 증가 등으로 수수료 인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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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 부동산신탁 신규 수주 ‘과열혼탁’ 우려
부동산신탁시장이 좀처럼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개발 및 분양시장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저축은행을 비롯한 제도권 금융기관들의 PF대출 실적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동산개발 및 분양시장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동산신탁 전업사에게도 영향을 미쳐, 신규 수주 실적이 급감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아시아 등 신설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본격적 시장참여 등으로 수주 경쟁이 격화되면서 간헐적이지만 수수료 인하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

◆ 담보신탁 등 신탁보수 실적 ‘급감’

1분기 7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신탁보수 ‘I/S기준 : 손익계산서 인식 기준(Income Stat ement)’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2% 감소한 473억원으로 나타났다.〈그래프 참조〉

이처럼 신탁보수 실적이 급감한 것은 지방소재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데다 민간 부문의 부동산개발 부진 등으로 저축은행의 PF대출 실적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과의 연계된 수주 계약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PF대출 실적에 따라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경영실적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게다가 토지신탁 등 일부 신탁업무가 2~3년에 걸쳐 나눠 손익에 반영하는 회계기준 때문에 그나마 35% 정도 감소한 것이지 만약 신규 수주 실적만 비교한다면 약 50% 가까이 감소했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신탁업무 가운데 상대적으로 리스크부담이 적은 담보신탁 신규 수주실적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이 부문의 수익비중이 높은 일부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실제 1분기 7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담보신탁 약정보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무려 40.4% 감소한 101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 수주경쟁 격화로 수수료 인하도

이처럼 실적부진 속에서도 아시아, 국제 등 신규 전업사들은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해 수주를 위한 부동산신탁사간의 경쟁은 과열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신규 전업사들은 단기간에 경영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존 부동산신탁의 경력직 종사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영입한데 이어 기존사보다 낮은 약정보수 수수료 체계로 수주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부동산신탁 전업사 역시 신규 수주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신규 수주 경쟁은 한층 격화되고 있다.

이처럼 수주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과거처럼 일부 부동산신탁들이 해외 골프여행 등과 같은 과도한 마케팅이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실제 지난해 일부 신탁사들이 저축은행과 시행사, 시공사 등 수주 관련 이해당사자들을 초청, 전세기를 동원해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이로 인해 업계 사장들이 자율적으로 체결한 신사협정이 깨지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부동산개발 경기가 하반기까지 풀리지 않을 경우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수주 경쟁은 과열혼탁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예컨대 제한된 부동산신탁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부동산신탁 전업사의 경쟁심화는 결국 약정보수 수수료 덤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신탁사의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것.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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