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에셋플러스가 운용사의 펀드 직접판매라는 새로운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펀드에 대한 설명과 판매를 전적으로 판매사에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펀드시장 환경 하에서 에셋플러스의 이러한 시도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직판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히 듭니다.”
에셋플러스의 운용사 전환과 펀드 직판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강방천닫기강방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의지는 사못 결연하기까지 하다. 그는 펀드시장의 세 축인 운용사와 판매사 그리고 고객 간에 괴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펀드판매 직원이 펀드를 만들고 운용하는 운용사의 철학과 설계 배경, 근거, 수익(상품목적성), 운용전략 등을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판매 자체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고, 고객 또한 과거의 수익률이 어떠했는지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운용사 전환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은 에셋플러스는 5월에 본인가 신청을 한 후 이를 획득하면 6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 회장이 운용사 전환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투자자문사의 일임자문이 많아야 200~300명의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는 한계점을 느꼈기 때문이다. 더 많은 고객들에게 더 많은 풍족함을 주고 싶다는 생각 끝에 운용사 전환을 꾀하게 된 것이다.
에셋플러스의 펀드 직판은 본점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일반투자자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에셋플러스의 펀드 판매는 판매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투자지혜의 전당센터’를 만들어 이곳에서 하루에 세 번의 강의를 통해 펀드의 철학, 상품로직, 구성, 전략 등 상품에 대한 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가질 예정이다.
투자지혜의 전당센터라는 열린 공간을 통해 운용사와 투자자가 만나 펀드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순회강연을 개최하거나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통해 강 회장이 강조하는 소통의 기회를 계속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운용사의 역할은 좋은 상품을 만들고 운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투자자인 고객은 운용사에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문의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운용사는 고객에게 당당하게 답변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현재 에셋플러스는 이런 철학을 전달하는 전도사로 포트폴리오 매니저(PM) 12명을 양성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지혜의 전당센터 내에서 고객과 투자지혜와 투자철학에 대해 소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강 회장은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펀드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는 누군가가 언젠가는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펀드 직판은 꼭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다시 한 번 또 강조한다.
“주식이 얼마나 훌륭한 수단인지, 펀드가 얼마나 지혜로운 방법인지, 소통하는 직판이 얼마나 따뜻한 이야기인지 고객들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