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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한국캐피탈 공개입찰 매각 ‘가닥’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4-23 20:52

내달 3~4개 인수 희망사 대상 M&A협상
대주주 ‘경영권 프리미엄 1500억’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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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한국캐피탈  공개입찰 매각 ‘가닥’
한국캐피탈 경영권 매각작업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이번 M&A 주간업무를 맡아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JP모건은 오는 6월 초까지 우선협상자 선정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아래 매각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대주주인 군인공제회 CEO 역시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3000억원 정도에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등 매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다만 시장일각에서는 한국캐피탈이 기업금융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소비자금융 여전사에 비해 인수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대주주 측의 희망 가격 보다 낮은 2000억원대에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 6월 첫째 주 우선협상자 선정

지난달 한국캐피탈 경영권 매각의 주간사 업무를 맡은 JP모건은 최근까지 국내외 투자자 40~50곳에 매각과 관련된 자료를 배포했으며, 내달 초순까지 인수희망 투자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고 5월 두 번째주 까지 인수 제안서를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들 중 비교적 인수 제안서가 좋은 3~4곳을 선정, 경쟁 입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 10일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 다음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2주일간의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6월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공개매각 방식으로 M&A진행

JP모건은 한국캐피탈 매각가격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아래 공개입찰 방식으로 M&A작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장 관계자는 “대주주인 군인공제회가 공개입찰을 통해 한국캐피탈 지분 71.88% 전량을 매각하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예상되는 매각가격은 2500억~3000억원 선. 지난해 한미캐피탈(현 우리파이낸셜)이 우리금융지주에 지분 51.5% (845만주)를 2711억원(주당 3만1900억원)에 매각된 것을 감안한 가격이다.

군인공제회측에서는 한국캐피탈의 기업가치가 한미캐피탈에 전혀 밀릴 것이 없다고 보고 있다.

군인공제회 조영호 이사장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캐피탈이 최근 5년간 25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알토란 여신전문금융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가치를 3000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한국캐피탈이 한미캐피탈처럼 소비자금융 업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여신금융회사가 아닌데다 회사 순이익 역시 정점을 지났다는 점에서 매각가격 3000억원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한다. 시장관계자들은 보유지분의 시각총액 (23일 거래가격 기준 1653억원)에다 경영권 프리미엄 500억원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


◆ 군인공제회 “매각가격이 곧 투자수익”

이번 매각이 성공하면 군인공제회는 무조건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2001년 당시 군인공제회가 한국캐피탈의 전신인 중부리스 지분 82.97%(751만주)를 인수하는 데 쓴 돈은 117억원. 1년뒤 군인공제회를 경남리스와 중부리스를 합병하면서 보유주식수를 1074만주(지분율 62.28%)로 늘렸다. 2년뒤 중부리스 인수당시 매입했던 전환사채(300억원) 가운데 일부(89억원)를 전환해 지분율을 현재의 71.88%로 늘렸다. 결국 군인공제회가 한국캐피탈의 지분을 보유하는 데 쓴 돈은 200억원이 조금 넘는 셈이다. 하지만 군인공제회는 그 동안 한국캐피탈의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경영방침에 따라 2003년 주당 500원,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주당 600원 등 매년 높은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액은 이미 회수됐다.

따라서 한국캐피탈 매각가격은 그대로 투자수익으로 시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M&A전문가는 “군인공제회가 2001년 6월 헐값에 사들인 한국캐피탈을 6년여만에 2000억~3000억원 선에서 매각될 경우 유례없는 ‘대박투자’ 기록을 남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 한국캐피탈 “5년 연속 순익 250억 이상”

한국캐피탈은 2001년 군인공제회가 인수한 이후 경남리스금융을 흡수합병했고, 2003년에는 한국렌탈의 채권 및 지분을 인수하는 등 주로 기업인수를 통한 영업확장을 해왔다, 지난 3월말 기준 총자산은 1조 372억원, 자기자본금은 1989억원, 자본금 871억원이다. 군인공제회가 인수때부터 채무면제이익이 계상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이듬해 234억원(2002년), 2003년 266억원, 2004년 267억원, 2005년 304억원, 2006년 271억원, 2007년 254억원 등 해마다 250억원대가 넘는 흑자를 달성하는 우량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발전해 왔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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