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지난 17일 제일화재 인수를 선언한 후 21일 제일화재 최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의 남동생인 김승연닫기
![](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setimgmake.php?pp=006&w=172&h=172&m=1&simg=2019021214041009190c1c16452b012323473.jpg&nmt=18)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이 제일화재를 인수해 한화손해보험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M&A를 두고 매리츠그룹과 한화그룹간의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화는 21일 "보험업법상 해당 회사 지분을 1% 이상 취득해 대주주가 되려면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22일 제일화재 지분 취득 승인을 위한 관련 서류를 금융위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일화재 지분 취득은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그룹 내 비상장 계열사인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가 참여하기로 방향을 잡았으며 이를 위해 이날 관련사에서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측은 한화손보가 장기손해보험 중심 오프라인 조직 영업에 강점을 갖고 있고 제일화재는 자동차보험 중심 온라인 영업에 강점이 있어 시너지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보험업계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사 시너지를 결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장기적으로 손해보험업계 2위권 진입을 목표로 양사 통합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생보에서의 대한생명에 버금가는 손보부문 규모 확대를 통해 금융사업부문에서의 균형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지난주 제일화재 인수 의사를 밝힌 메리츠화재 측과 지분 확보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 측은 메리츠종금 등 계열사와 형제 기업인 한진중공업그룹 계열 한국종합기술과 한일레저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제일화재 지분 11.47%를 확보한 상태다. 지난 18일에는 제일화재 측에 주당 1만5525원, 총 860억원에 최대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 측 지분(전체 지분 중 20.68%)을 인수하겠다는 제안서를 보내며 오는 24일까지 인수 제안서 수용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향후 제일화재를 두고 벌어질 한진가와 한화가의 M&A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펼쳐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