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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NPL〈부실채권〉 매각 큰 장 선다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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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20 18:29

삼정KPMG 전년比 7000억 증가한 4조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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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NPL〈부실채권〉 매각 큰 장 선다
기업·국민 등 매각규모 5000억~8000억원

IFRS·바젤Ⅱ 시행…연체율 관리에 총력전

금융권에서 NPL(Non Perfor ming Loans 부실채권) 매각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이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춤했던 부실채권 시장에 올해 시중은행 등이 물량을 대거 쏟아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정KPMG는 최근 2008년 NPL 최근 시장동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삼정KPMG 유경재 이사는 “은행권이 바젤Ⅱ 시행으로 연체율 관리에 나서면서 중소기업 및 가계대출 관련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대비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 하반기 결산 직전에 이같은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인 시장 규모가 2003년 이후 급격하게 축소되었으나, 2006년에 저점을 찍고 2007년 공개입찰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매각 건수 및 매각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해 IFRS(국제회계기준)와 바젤Ⅱ의 도입으로 인한 시장 환경 변화를 대비해 NPL 매각 대상 자산의 공급이 전년 대비 동일한 수준이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정KPMG는 은행권 NPL 매각의 경우 지난해 대비 최소 7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매각된 NPL 규모는 총 3조2000억원이었지만 올해는 4조원 이상을 넘어선다는 것.

특히 업계에서도 시중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나서는 4분기에는 대형은행 중심으로 NPL매각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대형은행들이 각각 5000억원에서 8000억원 가량의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보고서는 최근 매각자산 유형이 신용카드 및 개인여신에서 중소기업 부실채권 처리방안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IFRS(국제회계기준)에 따른 국내 대형은행들의 매각 빈도와 SPC(특수목적법인) 청산목적 및 세컨더리 마켓(Secondary Market)의 매각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시장전망 등 거시경제전망의 불확실성으로 부실징후 여신의 사전 매각 등 NPL의 조기매각 추진 움직임도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경재 이사는 “2008년 상반기 중 기존 SPC 청산 물량과 만기 도래 전 조기청산을 목적으로 하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이 시장에 출하될 것”이라며 “공급물량의 초과로 인해 바이어 마켓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유 이사는 “서브프라임 사태 및 국내 경기 회복 지연 등에 따라 NPL 공급이 다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적 측면은 예년 대비 하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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