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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시장 구도 개편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08-04-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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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시장 구도 개편되나
부동산신탁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의 저축은행 PF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부동산건설 경기가 부진하면서 부동산신탁전업사들의 수주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증권사 등 겸영사와 신규 전업사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출혈 경쟁도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 담보 및 토지신탁 수주 ‘어쩌나’

지난해 한국토지신탁 등 7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신규 수주실적은 저축은행 PF대출 침체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거 실행한 수주계약 실적 등으로 인해 지난해 이들 전업사들은 전년보다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제 7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이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전년도(925억원) 보다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 참조>

7개 전업사 가운데 KB부동산신탁은 과거에 시행한 분양형 토지신탁 수주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정민 KB부동산신탁 사장은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 속에서도 과거에 토지신탁 수주실적 덕분에 회사 설립이래 가장 많은 288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대한토지신탁 역시 과거 수주실적 덕분에 지난해 보다 70억원 증가한 24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 또한 과거 부실 신탁자산이 정상화되면서 충당금 환입이익 발행 등으로 199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올부동산신탁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담보신탁 및 토지신탁 수주실적이 부진해 순이익이 줄었다.

◆ 건설경기 침체와 향후 경영 환경 변화도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건설경기 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저축은행 PF대출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담보신탁과 토지신탁 수주실적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올해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의 순이익 전망도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부동산신탁사 한 관계자는 “당장 지난 1분기 수주실적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해 실적에 못 미치는 등 힘든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자통법 시행 등으로 부동산신탁시장 환경이 급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부터 금전신탁 취급을 위한 자본 확충이 불가피하다.

다만 기존 7개 부동산신탁 전업사들은 추가 증자 없이도 신규 업무 취급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아시아자산신탁과 국제자산신탁 등 2곳은 금전신탁 취급을 위해 150억원의 증자를 해야 된다.

게다가 KB부동산신탁 등 일부 전업사는 자통법 시행 이후 증권 자산운용사 등과 합쳐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전업사들의 시장 영향력도 갈수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일부 금융지주회사가 기존 전업사 경영권 인수 또는 신규 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구도 재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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