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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스카우트전 확대 양상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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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4-09 17:50

중소생보사 영업조직 확대 경쟁 치열
수수료 선납 등 영입비용만 천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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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의 영업조직 스카우트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내국계 중소생보사는 물론 외국계 생보사에서도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타사의 보험설계사를 스카우트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보험사의 경우 보험설계사 스카우트 비용으로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생보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안이 오고가다보니 도를 넘어선 영입경쟁도 속출해 다툼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어 보험업계의 스카우트전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생보업계에 보험설계사 스카우트전의 불씨를 만든 곳은 동양생명으로 지난해 말 신한생명에서 하이브리드채널 조직을 대거 영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동양생명은 신한생명 하이브리드채널 매니저급 영업조직 10여명을 포함해 약 60여명을 스카우트했다.

현재 동양생명에 영입된 신한생명 조직들은 계열 증권사의 CMA DB를 활용해 영업중에 있다.

이후 영업조직 스카우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보험권의 스카우트 양상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업소 또는 팀 전원을 스카우트 하는 등 단기간에 많은 설계사를 영입했으나 최근에는 실적이 높은 설계사들만 선별해 스카우트하고 있다.

최근 생보업계에서 공격적으로 보험설계사들을 스카우트 하고 있는 곳은 내국계 생보사인 A생명과 외국계 생보사인 B생명이다.

A생명의 경우 고능률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하고 있는데 월 1000만원 정도를 계약하면 수수료와는 별로로 1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을 약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신인 설계사를 영입하게 되면 별로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B생명의 경우에는 외국계 C생보사의 연도대상 신인왕 대상자를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C생보사의 경우 타사에 설계사조직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당체계를 조정해 선지급 수수료율을 높였다.

또 다른 생보사의 경우 타사로 이탈한 조직을 대상으로 다시 재스카우트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적에 대해 1.5배로 평가하고 이탈전 등급이나 소득은 물론 현 소속사 소득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지급하는 ‘수수료 보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처럼 생보업계에서 설계사 스카우트가 만연한 것은 보험영업이 금융자산에 대한 체계적 상담으로 변화되면서 컨설팅 능력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비용부담을 줄이고, 조기에 영업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잦은 설계사 이동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가 만만치 않다. 보험계약의 해지(승환계약)로 인한 손해는 물론이고 담당설계사가 없어져 체계적인 관리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망이나 신체 등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하는 보험계약의 경우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사업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유입된 조직에 대한 경비 지원과 보험계약 수당을 5~6년간 분할해서 지급하지 않고 6개월에서 1년안에 몰아서 지급하는 업-프론트 수수료 제도 때문이다.

또 사업비가 과다 집행되면 이 또한 향후 보험료 인상의 요인으로 작용해 결국 보험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우수인증설계사제가 시행되면 타사로 이동하려는 설계사들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제도가 5월에 시행되기 때문에 그전에 우수설계사들을 영입하려 하다보니 스카우트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금감원이 생보 6개사, 손보 6개사 등 우수점포소속 보험설계사 6193명을 임의로 추출해 2006년도 사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생보사의 경우 자체육성 설계사의 경우 월평균 모집실적이 982만원으로 이직 설계사의 857만원보다 높았으며, 손보사도 자체육성 설계사의 모집실적이 727만원인데 비해 이직 설계사는 604만원에 그쳤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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